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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의 이와이 슌지 감독의 작품은 사실 '러브레터' 밖에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선택은 좀 의아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러브레터'는 제 인생에서 최고의 멜로 영화 중 하나였기에

이번 작품도 그런 전작의 연장선에 있으리라 생각하고 크게 고민하지 않고 구입을 했고 감상을 했습니다.


작품 자체는 '역시' 이와이 슌지 감독 작품답습니다.

화면은 아름답고 사랑은 순수하며 그 와중에 묘한 동성간의 우정을 그리고 있는데

당연하게도 '러브레터'에서 보았던 회상씬을 다른 각도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러브레터'보다도 더 순수하고 청초함이 물씬 풍기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죠.


성인들이 보면 '귀엽구나'라는 생각이 들 법한

그런 거짓말과 음모(?)로 사랑을 쟁취하려는 여주인공의 모습은 그런 느낌을 한층 발전시킵니다.

하지만 그것은 성인인 우리들이 볼 때의 이야기이고 정작 영화 속 본인들이나

비슷한 또래의 청소년들이 본다면 굉장히 진지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또 다른 주인공인 앨리스의 자아 발전 과정을 볼 수 있는데

어쩌면 '하나'가 이끌어가는 청소년들의 사랑 이야기와 사뭇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장래'를 생각하게 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잘 투영하고 있는데

결국 자신의 최대 장점을 살리고 그것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데뷔를 하게 되는 앨리스의 모습은

청소년들의 희망사항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성인인 우리들의 희망사항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영화는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이야기도 버라이어티하지 않죠.

하지만 아름다운 화면과

성인임에도 청소년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배우들

순수한 이야기들의 조합으로 아름다운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가족용으로 보기에는 너무 잔잔하고

데이트용으로 조용히(?) 방에서 감상하기에 괜찮을 듯 하네요.


거의 3부작이라 일컬어지는

'러브레터' '4월이야기' '하나와 앨리스' 중에 2편을 보았으니

마지막 '4월 이야기'를 얼른 구입해서 감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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