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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강도가 강했다면 좋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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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극장가 비수기인 요즘 땡기는 영화는 없지만 신작은 나오니 봐야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뭔가 의무감에 극장을 찾는다는 생각이 지워지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 최대의 취미생활 중 하나인 영화를 흐지부지 때우기도 싫어서 이래저래 쓸데없는 갈등(?)을 하던 요즘 조금 땡기는 작품이 나왔더군요.


'컬러풀 웨딩즈'는 '언터쳐블 1% 우정' 이후 처음으로 접하는 프랑스 영화인데 프랑스 내에서는 언터쳐블만큼이나 인기를 얻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뭐 그런 내용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여튼 뭔가 삶에 재미가 느껴지지 않던 요즘 좀 웃어나 보자는 생각으로 선택한 이번 작품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즐길 수 있는 영화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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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프랑스 상위1% 딸 부잣집을 배경으로 영화 시작 10분 안에 3명의 딸이 각기 다른 인종의 남편을 데려오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결국 막내딸마저도 흑인과 결혼을 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용 자체는 그야말로 단순하죠. 국내 제목을 그대로 따라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의 주요 재미는 이야기보다는 다인종이 모여있음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재밌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본다면 영화는 70% 정도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막내딸의 남친인 흑인이 직접적으로 등장하기 전까지 극의 재미를 이끌어가는 인물은 역시나 첫째 딸, 둘째 딸, 셋째 딸의 사위인 유태인/중국인/아랍인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각 인종에 대한 조금은 민감한 주제들까지도 건드리면서 서로서로 티격태격하죠. 그런 상황 연출에서 재미가 없는 부분은 없습니다. 비록 서로의 자존심이나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나오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코미디 요소로서 작용을 할 뿐 절대 심각한 상황을 만들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죠.


그렇다고 전체적인 재미를 모조리 사위들이 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딸들의 부모도 일단 캐릭터 자체가 코믹스럽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에서도 전혀 심각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사위들 다음으로 웃음 포인트를 많이 날리는 캐릭터들이 아닐까 싶은데 캐릭터들 자체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관객들에게는 웃음을 주고 있기에 영화는 심각 할 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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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가볍습니다. 다양한 인종이 나옴으로 인해서 민감한 주제도 건드리고 있지만 결국엔 코미디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다인종의 등장에 의한 뭔가 진지한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절대적으로 비추천하는 바입니다. 영화는 전적으로 tvN에서 방송하는 '비정상회담'이라는 예능을 드라마적인 요소를 추가하여 영화화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냥 비정상회담을 보듯이 웃고 즐기면 되는 영화라는 것이죠.


그래서 나름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가족끼리 보기에도 전혀 문제가 없고 데이트용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최소한 욕은 먹지 않을 정도이니 극장에서 만한 영화는 없는데 극장이 가고 싶으시다면 관람해도 좋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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