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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장정을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


스포일러가 대거 포함되어 있으니 안 보신 분들은 부디 스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했습니다. 영화는 당연히(?) 개봉 당일 감상을 했습니다만 리뷰가 좀 늦어진 이유는 아이맥스3d와 일반 디지털 3d 그리고 일반 디지털 이렇게 3번을 감상하다보니 좀 늦어졌는데 극장 선택에 있어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꼭' 3d로 보실 생각이시면 아이맥스로 가시고 굳이 3d는 필요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일반 디지털로 가시기 바랍니다. 3d에 대한 효과는 실망스러운 편이라서 굳이 비싼 돈 주고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와 '아이언맨3' 이후의 시점입니다. 쉴드는 당연히 없어진 상태이고 어벤져스 팀으로 없어진 로키의 창을 찾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번 어벤져스2의 이야기는 로키의 창이 다시금 등장한 만큼 이야기는 범우주적으로 넓어집니다. 이러한 이야기의 확장은 당연하게도 어벤져스1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등장한 (아마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종 보스인 타노스와의 연관성을 굳히기 위해서죠.


하지만 이런 이야기의 확장은 당연하게도 영화를 좀 더 마니아틱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마블 10번째 시리즈인 만큼 더 이상 설명을 해 주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인피니티 젬등에 대한 좀 더 심오한 설정들(?)은 좀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캐릭터에 대한 부분들을 개개인의 단편들을 통해 충분히 알려준 반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바탕이 되고 있는 설정들에 대해서는 언급이 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후 충분히 언급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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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부적으로 확장이 있었다면 내부적인 이야기에 있어서는 좀 더 심오한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한 초석을 깔아둡니다. 우선 캐릭터들의 어두운 부분들에서 대해서 꽤나 많이 다루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 전반적으로 약간 어두운 편입니다. 하지만 부분들이 재미가 없지는 않더군요. 조스 웨던 감독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이런 히어로 개개인의 이야기와 화려한 액션의 전개에 있어서 이질감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조화롭게 잘 이어가더군요.


그리고 이번 편에서 적으로 등장한 '울트론'은 물론 적으로서의 카리스마도 없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인 이야기 전개의 도구로서 작용된 부분도 없잖아 있었다고 봅니다. 특히 처음부터 약간의 삐걱댐이 보였던 '캡틴 아메리카'와 '토니 스타크'의 의견 대립은 울트론의 등장으로 극적으로 치닫다가 결말에 이르러서 다시금 화해 모드로 바뀌긴 했습니다만 이 둘의 이러한 모습은 '캡틴 아메리카3 : 시빌워'에서 벌어질 일에 대한 전초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극단적인 단계까지 이르기 전에 둘의 관계 변화에 대해서 관객들에게 살짝 맛을 보여준 것이죠.


현재 들리는 얘기로는 어벤져스3편에서는 어벤져스 1,2편에 등장하였던 많은 히어로들이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루머가 도는데 만약 그렇다면 결국 '캡틴 아메리카3 : 시빌워'에서 뭔가 굉장히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를 위해서 이번 어벤져스2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들을 등장시키지 않았나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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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릭터 얘기가 나왔으니 이번에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을 좀 얘기하자면 생각보다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의 캐릭터로서의 재미는 좋았습니다. 퀵실버의 경우 엑스맨에서 등장한 퀵실버와 성격이나 행동이 비슷한 느낌인데 짧고 굵었던 엑스맨에 비해 당연히 좀 더 큰 비중을 차지였던 이번 어벤져스의 퀵실버는 캐릭터로서의 능력은 보여줄만큼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쉬운 것은 앞으로도 충분히 비중이 커질 수 있었음에도 사망 처리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더군요.


그리고 그 만큼이나 비중이 큰 스칼렛 위치는 역시 이번 작품에서는 캐릭터 성격을 알려주는데 주력한 느낌입니다. 좀 더 큰 능력을 가진 것으로 설정을 했을 것 같은데 이번 작품에서 보여준 능력은 좀 미미하다고 생각되거든요. 아마 시빌워나 어벤져스3에서는 좀 더 강력한 캐릭터로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 예쁘니까요.....땡큐죠.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는 비전인데 정말 생각보다 비중이 크게 나와서 꽤 놀랐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말 마지막에나 짠~!하고 등장해서 주인공들을 도와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빠른 등장과 그가 가진 능력은 생각보다 강력하게 보여주더군요. 특히나 토르의 망치를 가뿐히 드는 것이나 마인드 스톤을 (거의)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그의 능력은 앞으로 굉장히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작품에서 새로이 등장한 캐릭터들은 캐릭터로서의 재미는 확실히 선사해주는 편이기 때문에 그들로 인해서 영화의 재미가 반감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재미를 상승시키는 요소로서 충분히 작용하고 있죠. 그리고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 캐릭터가 수현이 맡은 '헬렌 조'라는 캐릭터인데 생각보다 비중이 높아서 놀랬습니다. 그녀가 없었다면 '비전'이 만들어질 수가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많은 분량을 차지하지는 못 했더라도 비중에 있어서는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더군요.


게다가 한국 배우가 외국 배우들 사이에서 외모적으로 어필을 했다는 점은 굉장한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체적인 비율이나 동양인으로서의 이목구비가 그렇게 눈에 띌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영어 발음도 나쁘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잘 조합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되더군요. 그리고 하나의 떡밥으로서 기능도 충분히 해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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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렸지만 영화는 어벤져스1편에 비해서는 매니아틱합니다. 좀 더 심오한 설정 좀 더 많은 캐릭터 그리고 몇몇 개의 떡밥들. 전작들을 모두 봤다고 하더라도 애매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코믹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이 없다면 힘든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 중에 하나가 이 작품이 페이즈3로 넘어가기 위한 하나의 연결고리로서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추천할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조스 웨던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이용한 액션 시퀀스는 그 자체로 굉장합니다. 특히 초반부에 진행되는 액션 장면과 울트론과의 마지막 대결을 보여주는 장면에서의 액션들은 전작을 능가합니다. 그리고 캐릭터들간의 팀워크와 연계를 신경썼던 전작에 비해 이번 작품에서는 각 캐릭터의 특징적인 액션들을 좀 더 보여줌으로써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굉장한 재미를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3일만에 120만을 넘었고 어제 하룻동안 1백만명이 보았다고 하는데 진짜 엄청납니다. 사실 지금이나 앞으로 마땅히 볼 영화가 없는 상황에서 1천만은 충분히 넘을 것 같고 아바타 기록도 넘을 것 같은데 어디까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더군요. 액션 영화로서의 재미가 나쁘지 않아서 (하지만 유치함은 어쩔 수 없는) 중장년층이 조금만 도와준다면(?) 굉장히 흥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1. 떡밥으로서 등장한 첫 번째 힌트는 '와칸다'가 되겠죠.....(결론은 블랙 펜서....)


덧2. 떡밥으로서 등장한 두 번째 힌트는 역시 '헬로 조'가 될 듯 하구요. (아마데우스 조는 언제 등장할까요?)


덧3. 떡밥으로서 등장한 세 번째는 아마도 캡틴과 팔콘의 대화에서 나온 듯? (결국 시빌워에서 윈터 솔져는 등장하지 않을까 싶은)


덧4. 타노스는 결국 인피니티 건틀렛을 착용하는데 인피니티 젬을 모으는 과정은 언제 나올까요?


덧5. 정말 여담이지만 시빌워의 쿠키 영상에서 스파이더맨이 나온다면 대단할 듯.


덧6.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캡아가 새로운 히어로들을 보면 말하던 대사는 의도적으로 잘랐겠죠? (어벤져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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