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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덤하게 그려보이는 현실"



개봉 자체가 꽤나 연기가 되어 영화가 완성되고도 년이 지난 올해가 되어서야 개봉을 했다고 하는 '소수의견' 분명 감독 스스로도 '어떤 사건' 떠올릴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그럴 수록 어떤 사건이 더더욱 생각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이건 마치 코끼리를 떠올리지 말라고 하면 코끼리가 떠오르는 듯한 현상이더군요.

 

영화는 재개발 지역에서 재개발에 반대하는 시위자들과 이를 진압하고자 들어갔던 경찰과의 대치 중에 시위자 명의 아들과 진압 경찰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을 시작으로 법정 싸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법정 영화라고 한다면 최근 작품 중에서는 변호인 밖에 없는데 변호인도 법정 싸움 자체를 주로 보여주기보다는 인물의 변화 과정에 법정에서의 장면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죠. 오히려 작품은 부러진 화살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있을 같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국가를 상대로 이런 법정 싸움에서는 굉장한 외압이 들어오기 마련인데 작품도 단순히 생각 없이 변호를 맡은 국선 변호사가 적극적으로 변하는 만큼 외부에서의 압력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마치 작용 반작용처럼 어느 쪽이 강해질수록 반대 쪽도 강해지는 형국이죠.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치켜보는 관개들이 어떠한 감정을 느꼈으면 하는가? 대해서는 100% 확실한 답이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아마 대다수의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이건 마치 도가니나 부러진 화살 그리고 부당거래를 보았을 때의 느낌과도 유사하죠. 사실 이런 감정 유발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관객들도 분명 있을 테지만 어느 정도 현실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라 생각되기에 같은 경우는 장점으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그러한 감정을 일으키는 과정도 그렇게 부자연스럽지도 않구요.

 

어렵지 않은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 그것을 긴장감 있게 보여주는 연출 그리고 흥미진진한 법정 싸움과 이것들을 살리고 있는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를 재밌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특히 이제는 배우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고 생각되는 윤계상 씨의 연기는 묵직함과 가벼움을 함께 느낄 있었으며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김옥빈 씨도 역시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를 살려주고 있었습니다. 주조연 없이 연기를 하는 배우는 없더군요.

 

하지만 아쉽게도 여름 시장이 시작되면서 /과점 영화들이 즐비하게 열리는 시점이라 흥행에는 무리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개봉관도 적고 상여 횟수도 적은데 블럭버스터 영화들이 개봉하면 더더욱 보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군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작품입니다만 엔딩조차도 현실적인 이런 영화를 부담없이 보라고는 같습니다. 하지만 보셨으면 희망하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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