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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영화에서만 대리만족을 하지 않기를..."



최둥훈 감독이 도둑들 이후 3년만에 들고 영화 '암살'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독립군으로서 일본 고위 간부들을 암살하는 인물들이죠. 이러한 인물들과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제작된 영화는 많지가 않았기에 개봉 전에는 관심이 가던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지독히 최동훈스러운 작품입니다. 도둑들 외에는 많은 인물들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지 않던 최동훈 감독의 작품답게 주요 캐릭터 몇몇에 집중하면서 속에서 반동분자를 만들어 이야기의 반전을 꾀하면서 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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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작들에서의 반전과 다른 점이라면 이번 작품에서는 거의 초반부터 누가 반동분자인지를 대놓고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그런 각본을 바탕으로 생각해 본다면 영화는 도둑들이나 타짜 그리고 범죄의 재구성처럼 막판 반전을 노리는 케이퍼 무비가 아니라는 뜻일 겁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느낌만으로 본다면 영화는 케이퍼 무비라기보다는 느와르 영화에 가깝습니다. 거대가 조직의 대결과 속에서 조직의 수뇌부를 암살하려는 필드 요원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배신자에 의해 조직이 붕괴직전까지 가는 상황은 여러모로 보아 느와르 영화의 형태와 많이 비슷합니다. 영화의 분위기도 감독의 전작들과 달리 굉장히 묵직하구요.

 

거의 처음으로 만들어보는 이런 느와르 느낌의 영화에서도 최동훈 감독은 특기를 굉장히 살리고 있는데 우선 캐릭터를 굉장히 살리고 있습니다. 전지현 / 하정우 / 이정재 / 오달수 / 조진중 연기파 배우들을 데리고 것도 있긴 하지만 그들을 데리고 굉장히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만들어 스크린에 비춰주는 부분은 범죄의 재구성 때부터 최동훈 감독이 하던 특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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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런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을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안옥윤과 쌍둥이 언니를 연기하는 전지현의 연기는 이제 연기로 까일 상황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뭔가 커리어를 점점 확장해 나가는 모습이 좋더군요. 그리고 하와이 피스톨을 연기하는 하정우의 연기는 생각보다 가벼운 캐릭터라서 놀랬고 전체적으로 묵직한 분위기의 영화를 그나마 코믹스럽게 만들어주는 조진중의 연기는 두말 필요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도둑들의 뽀빠이가 생각나기도 하는 이정재의 염석진 캐릭터는 카리스마가 있었다면 좋았을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정재의 커리어에서 나쁘지 않은 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상 주조연을 맡은 배우들은 다들 자신의 캐릭터를 십분 살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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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술적으로 영화는 1930년대를 살리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연구를 많이 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요. 연말 영화 시상식에서 미술상 후보로 올라갈 정도로 말이죠. 만큼 투자를 많이 했다는 얘긴데 만큼의 흥행을 이루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는 재밌습니다. 최동훈 영화답게 기본적인 재미는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월메이드급이긴 하지만 스크린 과점을 만큼의 작품인가는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재밌게 만한 영화이고 나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있는 영홥니다. 솔직히 중장년층이 보기에 이만한 영화도 없다고 보구요.

 

무난하게 1천만 돌파는 같은데 그렇게 되면 역시 오락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재능은 칭찬할 밖에 없을 합니다. 관객이 무엇을 재밌어 하는지를 확실히 잡아내는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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