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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의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오락적인 영화"



베를린 이후 3 만에 신작을 가지고 돌아온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 예고편부터 '! 영화는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물씬 풍기는 작품이었습니다. 류승완 감독 특유의 코미디 요소와 액션이 절묘하게 조합이 되어 있을 같은 냄새가 마구 풍겼거든요.

 

그리고 그런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고 보는데 영화는 류승완 감독이 만든 작품 중에 최초로 1천만도 노려볼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암살이라는 작품이 없었다면 굉장한 스크린 독과점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정도로 작품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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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관객들이 말하기를 류승완 감독의 터닝 포인트가 작품은 '부당거래'라고 합니다. 부당거래 이전의 류승완 감독의 작품은 항상 대결구도가 명확합니다. 선과 기준만 가지고 있었고 권선징악을 그리고 있었으며 그런 단순함에 류승완 감독의 액션과 코미디 요소가 버무려져 있었죠.

 

하지만 부당거래를 시작으로 류승완 감독의 작품은 물론 선과 악으로 나누어지기는 하지만 항상 선이 이기는 형태만 보여주지도 않을 뿐더러 선과 악의 기준 또한 모호한 형태의 구도가 그려졌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약간 그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오히려 이번 작품은 류승완 감독 초기 스타일로 돌아간 합니다. 명확한 선과 악의 기준이 나뉘어져 있고 명확한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작품이 류승완 감독 초기 작품과 비교할 있느냐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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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명확히 권선징악의 구성과 선과 악의 구도를 지니고 있지만 구성과 구도가 굉장히 현실적이며 이는 마치 부당거래의 다른 버전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흔히들 베테랑을 보러 부당거래를 생각하고 가는데 영화는 공공의 적에 가깝다는 얘기들을 합니다. 틀린 말이 아니라고 봅니다. 부당거래는 나쁜 놈과 나쁜 놈의 이야기였고 결말이 빽이 최고다로 끝났지만 공공의 적은 착한 놈과 나쁜 놈의 대결에 권선징악으로 끝났기 때문이죠.

 

하지만 공공의 적에서는 액션이라고 만한 부분이 거의 없었으며 분위기도 묵직했고 19세다운 장면들이 많았지만 베테랑의 경우는 시종일관 유쾌함과 발랄함과 톡톡 튀는 느낌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코미디와 액션이 적절한 조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살려주는 것은 역시 배우들입니다. 황정민의 서도철은 말할 것도 없고 정말 의외라고 생각한 유아인의 조태오 연기도 좋았습니다. 연기를 하는 배우다 보니 처음으로 악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악역을 연기를 하더군요.

 

거기에 오달수나 유해진, 장윤주 조연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는데 특히 오달수는 이제는 그것이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도 같은 연기를 마구 해대더군요. 자연스럽지 않은 것조차 자연스럽게 만들어버리는 능력이 있는 배우인 같습니다. 장윤주의 경우는 스크린에서 처음 봤는데 대사 처리에 어색함은 당연하다고 치더라도 생각보다 어울리는 배역을 맡아 연기했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작품을 계기로 많은 콜을 받지 않을까 생각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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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재밌습니다. 솔직히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 오락성만으로 따지면 최고라는 생각이 정도로 재밌습니다. 흥행에도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이는데 암살이 아마 가장 걸림돌이 아닐까 싶군요. 만약 CJ에서 밀어붙이면 1천만은 가능하리라 생각될 정도로 재미는 있으니 극장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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