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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 힐링 영화"



뜬금없이 반응이 좋아서 감상을 보자...라고 생각해서 보게 '미쓰 와이프' 생각 외로 소소한 재미를 선사해 작품입니다. 단순히 코미디일 알았는데 의외의 감동 요소와 의외의 사회 부조리를 적절히 섞어서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는 굉장히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자라서 남성 혐오증과 함께 여성의 사회적/가정적 위치에 굉장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어느 천계의 실수로 죽게 되고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 역시 뒤에 죽어야 했지만 천계의 실수로 빨리 죽은 주부의 모습으로 달을 살게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정도 이야기만 들려주면 어느 정도 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생각 외로 이야기는 뻔하지 않게 흘러가는데 특히 엔딩에 가까워질 수록 이야기는 의외로 생각했던 전개를 벗어나는데 만약 이야기가 뻔한 이야기로 흘러간다면 갱생에 성공한 주인공이 그냥 모든 것을 포기하고 송승헌의 아내로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로 남아서 알콩달콩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는 과감히 원래 인물로 돌려보내고 아내이자 엄마를 죽여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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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부분을 제외하고는 크게 예상을 벗어나는 부분은 없습니다. '성공' '' 생각하는 대기업 전담 변호사가 주부로 살아가게 되면서 그간 자신이 행했던 행동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가집니다. 반성의 시간을 가지는 과정에서 사회 부조리와 가족애를 통한 신파를 적절히 이끌어 내고 있죠.

 

사실 이런 별거 없는 이야기 전개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굉장한 플러스 요소로 작용합니다.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굳혀졌다고 있는 엄정화의 연기는 캐릭터가 코믹이든 정극이든 가리지 않는 같다는 생각이 정도로 자연스럽고 아역들의 연기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편입니다.

 

가지 놀랜 것은 송승헌씨의 연기인데 개인적인 느낌으로 그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정도로 가장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코미디 연기가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까지의 무겁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보다 이런 종류의 어쩌면 이미지 타파라는 느낌이 드는 캐릭터를 연기해 보는 것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의외로 본인의 이미지를 타파할 괜찮은 연기가 나오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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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어느 정도 추천할 만한 재미는 주는 영화입니다만 그렇다고 재미를 주는 영화는 아닙니다. 완전히 코미디 장르로 보기도 애매하고 드라마라고 보기에도 애매한 위치라서 소소한 일상물로 그려지는 웹툰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따라서 빅재미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영화의 스타일상 추천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뻔한 이야기 구조와 뻔한 갈등 소재가 너무 쉽게 보이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이 극적인 부분이 느껴지지가 않아서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을 같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터지는 코미디 요소와 신파가 그런 지루함을 무마시키려고 하지만 그러한 부분이 오히려 티가 나는 편입니다.

 

단지, 뭔가 편파적이고 자극적인 영화들이 많이 상영되는 시점에 소소한 웃음을 주면서 적절한 눈물도 흘리게 만들어주는 치유물 같은 영화를 원하신다면 작품은 괜찮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한참 늦어진 리뷰 덕분에 시점에서는 극장에서 상영하는 곳이 별로 없을 합니다만 VOD 서비스를 통해서라도 감상하시면 후회는 하지 않을 만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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