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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의 팬에 의한 팬을 위한 작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셜록:유령신부'는 정말 진짜 정말로 순수하게 영드 '셜록' 팬을 위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큰 의문은 영화의 내용이나 줄거리보다도 어째서 이 작품이 예매율 1위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었죠. 물론 셜록의 인기가 어느 정도 높다는 것은 압니다만 이런 작품이 1위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가? 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오히려 러브라이브 극장판이 예매율 1위를 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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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셜록의 마지막 시리즈에서 셜록이 추방을 당하게 되어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가 5분만에 돌아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환상 추리극'입니다. 그 5분 동안 셜록은 현재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과거의 사건을 현실화시켜서 추리를 해 나가죠.


그렇다 보니 영화를 보고 갸우뚱? 거리는 관객들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영화 홍보팀을 족쳐야 되는 거고 두 번째로는 영화의 정보를 제대로 모르고 간 관객들을 탓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저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가긴 했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더 깊이 골수팬들을 위한 서비스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튼 셜록 드라마 매화에서 이어지던 모리아티와의 내용이 결국 영화판에서도 이어지는데 어째서 시즌3 마지막화 마지막 엔딩에서 모리아티가 그런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는가? 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과정에서 사용된 예가 영화판의 '유령신부'인데 이 에피소드에서도 '신부'는 권총으로 자살을 하지만 그 후에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되는 인물들을 죽여나가죠. 그리고 그것을 추리해 나가면서 셜록은 그녀가 어떻게 살았고 모리아티도 비슷한 방법으로 살아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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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 이런 이야기의 과정은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이야기의 결론은 ‘모라이티’거든요. 아마도 시즌4가 나오면 이 얘기를 좀 더 직접적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서 이 작품에서의 추리극은 추리극으로서의 재미가 전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영화가 팬들을 위한 작품이든 아니든 간에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이 추리로서의 재미가 없다는 것인데 아무리 팬들을 위한 작품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작품이지만 그 중간다리가 흔들다리로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군요.


만약 작품이 그래도 추리극으로서의 재미를 살리는 작품이 되었다면 영화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작품은 너무나도 팬들을 위한 작품을 추구하다 보니 극단적으로 가게 된 케이스가 아닐까 싶은데 차라리 이 작품을 통해 셜록이라는 드라마의 팬을 늘릴 생각을 해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군요. 극장 관람객들을 팬들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말이죠.


여튼 영화는 앞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오로지 팬들을 위한 작품입니다. 영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부분에 나오는 다큐 형식의 인터뷰만 봐도(사실 이 시점에서 이미 대다수의 관객들이 뭥미?라는 반응을 보였으리라 생각됩니다.) 이건 일반 관객들을 위한 작품이 아닙니다.


따라서 셜록이라는 드라마를 보지 않은 이상 이 작품을 감상하겠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요. 아이언맨이 나오는 셜록홈즈와 같은 영화도 아니고 추리극의 맛을 살린 스릴러 영화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괜스레 보러 갔다가 여친이나 남친이나 동성 친구나 가족들에게 안 좋은 소리 듣기 굉장히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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