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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05 / 28 / 019]


오랜만에 다큐멘터리를 보고 왔습니다. 보고 나면 분명 예상되는 반응이 있어서 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영화 시작하자마자 눈물이 줄줄 흐르더군요.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화 시작하자마자 눈물이 줄줄 흐르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그냥 줄줄 흐릅니다. 한없이 흘러내려요.


영화는 그냥 노무현 전 대통령이 3차례의 선거에서 낙마하고 종로구에서 당선된 후 다시 부산으로 가지만 역시나 낙마하고 대선으로 출마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실시하게 된 국민참여경선제로 대선 후보들이 각 지역을 돌면서 어떤 얘기를 하고 노사모가 어떤 일을 했으며 얼마나 박빙의 결과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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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모습과 더불어 노사모의 회원들이 어떠한 일들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과 정치인 그리고 대통령으로서의 노무현 모습과 더불어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노무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정치인들을 비롯 노무현 주변의 사람들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터뷰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영화를 딱딱하게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들은 그 당시 대선을 겪으셨던 30대 후반 이후의 나이대라면 대부분 알 만한 내용이면 30대 초중반인 저는 2002년 대선 때 고등학교 3학년이었기에 사실 정치적인 내용은 잘 몰랐고 노무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경선에서 이기고 후보가 되었는지도 정확히 알지 못 했는데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오히려 조금이나마 그 과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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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 이런 내용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언젠가 잊혀질 수 있는 그 분을 잊기 않기 위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 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후의 일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취임식으로 들어가는 리무진 장면에서 관을 실은 리무진으로 장면이 오버랩이 됩니다.


그냥 보다보면 순간순간 먹먹해집니다. 그냥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교차됩니다. 그냥 그러한 감정을 느끼기 정도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감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객들이 비슷한 감정들을 느끼시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많은 이야기가 필요한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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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 번 보셨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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