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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보게 된 애니메이션 애플시드: 엑스머시나 애플시드와 나루토1기 극장판의 감독을 맡은 아라마키 신지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다. 사실 이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은 단 한편도 본 적이 없었어 사실상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보러 갔다고도 할 수 있었지만 이걸 보고 있노라면 그 따위 걱정은 단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건 어떤 의미로 보면 상당히 좋은 의미지만 나쁘게 본다면 한 없이 나빠질 수 있는 마치 양날의 검과 같은 위험함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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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와 3D의 조합은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비쥬얼은 정말로 극강이다...

애니메이션은 예고편으로 익히 봐왔던 2D와 3D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의 2D는 카툰 렌더링으로 표현되었다고 생각된다....(가 아니라 실제로 그런 것 같다.) 물론 그 둘의 조합은 항상 이루어져 왔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러한 조합이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생각되는 애니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한 조합에 대한 기대감은 당연히 클 수 밖에 없었다. 영화제에 오를만큼의 완성도라면 기대를 해 볼만 하지 않은가? 라고나 할까?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번 영화에서도 2D와 3D의 조합은 여전히 어색하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개인적인 평가인기는 하지만 그러한 느낌을 가진 사람이 적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전체적인 비쥬얼은 다시 말하겠지만 전혀 흠 잡을 곳이 없지만 2D인 캐릭터와 3D인 나머지 부분들의 어색함은 영화를 보는 내내 거슬린다. 어쩌면 전체적인 비쥬얼을 조금 낮추더라도 이런 기본적인 조합의 퀄리티를 높이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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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극강의 퀄리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비쥬얼은 정말이지 최고의 퀄리티였다. 거의 대부분이 3D로 이루어진 배경부터 시작해서 전투, 캐릭터 등 정말 어느 것 하나 모자른 구석이 없는 최고의 비쥬얼은 이 후에 적을 에반게리온보다도 한 단계 높은 퀄리티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의 힘을 아주 제대로 보여주는 최고의 수확이 아니었나 싶다. 아마 이 퀄리티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그 사람한테는 스스로 만들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정도면 올해 본 애니메이션 그것도 3D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당연히 첫 번째 손가락에 들어갈만 하다.

특히 누가 오우삼 제작 아니랄까봐 성당, 비둘기, 쌍권총의 시도 때도 없는 등장은 정말이지 피식거리게 만들었지만 사실 그러한 스타일은 이 애니메이션에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이 아니었나 싶다. 스타일리쉬 액션을 보여주면서 약간 자제한 듯한 오우삼 감독의 연출 장면은 정말 입 벌어지게 만들 만큼 대단한 씬들을 보여준다. 영화라면 때돈 쏟아부어야 하는 장면들을 너무나도 간단히 연출해 내는 것을 보면 오히려 애니메이션에서의 창작은 영화보다도 더 대단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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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오리지널 애플시드의 듀난과 아테네(이름이 가물...맞나?) 그리고 엑스머시나에서의 모습...
아테네의 회춘.....보톡스 다량 주입?!

하지만 역시 앞에서 말했던 '아무 정보가 없어도 문제가 없다'는 점은 최대의 단점으로 남고 말았다. 특히 스토리는 정말이지 이건 대책없는 스토리다. 비쥬얼은 극강인 반면 스토리는 일반 티비 시리즈보다도 못 하다고 할까? 완전 초 단순 초 간단 스토리에다가 반전이라고도 절대로 없고 무작정 다 부수는 스타일은 '쇼'는 많을지언정 '생각'은 없게 만든다. 물론 애니를 보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도 좋지는 않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간단하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짜집기 한 듯한 장면, 대사들은 무슨 패러디 영화를 방불케할 정도로 많은 영화, 애니를 생각나게 만들었다. 오리지널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과연 이것이 오리지널 영화보다 나은 평을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심각하게 들게 만들 수준이다. 감독의 의도를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과도한 짜집기 스타일은 정말 스토리 다음으로 최고의 단점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이 애니는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한 비쥬얼, 액션 씬은 그러한 단점들을 덮기에 과도하게 충분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차세대 매체를 통한 극강의 비쥬얼이 한 없이 궁금해지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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