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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 11 / 10 / 03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완벽한 타인' 상당히 영리하게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영화가 아직도 현재 상영작 중에서 1,2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정도로 말이죠. 사실 처음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는 고만고만한 오락영화로 끝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현재 상영작 중에서 가장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영화는 거의 연극에 가까운 구성을 지니고 있는데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인물이 결국 한정된 소재로 얽히고 섥히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 때문에 영화가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확고하게 굳어지게 되었죠.


사실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배역을 가지고 영화를 이끌어가기란 당연하게도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배역을 추가하기도 힘들고 이야기의 변화를 주기도 힘듭니다. 당연히 공간의 이동에 따른 화면의 변화를 주기는 불가능에 가깝죠. 단점으로 보이는 그런 요소들을 영화는 상당히 영리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관객들을 비웃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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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인물들간의 관계를 절묘하게 이어나가서 사건과 사고가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한다는 점입니다. 좁은(?) 집구석에서 끼리끼리 밀회를 가지고 그런 밀회가 복선이 되어 걷잡을 없는 사건으로 커지는 과정은 강물이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나갑니다. 각본의 힘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연출이었죠.


그리고 그런 한정된 배역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힘도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특히 마치 조연같은 분위기를 가졌던 염정아가 분위기를 잡을 모두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데 대단하더군요. 순둥순둥한 전업주부의 이면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모습까지 보여주는 그녀의 연기는 영화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가 아니었나 생각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친했던 불알친구 4명이 모이면서 그들의 부인까지 모인 상황이라고 있지만 영화 속에서 임팩트를 던지는 것은 여배우들의 힘이 큽니다. 감정의 기복에 대해서 확실한 공감을 관객들에게 전달해 주고 있죠.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들은 사건의 시발점을 만들어 뿐이지 사건을 이끌어가는 주체가 되지는 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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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놓은 폰이나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달처럼 각자 가지고 있던 이면을 보여주었을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보여주는 영화는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있었던 부부관계마저 완벽하게 타인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 가장 완벽한 타인이 되었을 어떤 일이 일어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죠.


영화는 그런 긴박감 넘치는 과정을 고스란히 엔딩으로 끌고 갑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와….이거 어떻게 마무리할려고 이러나?' 싶을 정도로 막장 중의 막장인 상황이 발생하는데 엔딩에 다다라서 의외로 심플하면서도 이해가 가는 결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상상도 했던 결말이었고 다르게 보면 월식이라는 현상을 복선으로서 활용했다고 있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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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재밌는 영화입니다.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유머코드도 상당히 많고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과정이 자연스럽고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합도 좋습니다. 약간 연기의 어색함이 느껴지는 배우가 있긴 하지만 그게 단점으로 여겨지지는 않을 정도구요.


적당히 성인용 코드도 존재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노골적인 비속어가 나오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너무 어린 자녀분들이 아니라면 같이 보시기에 무리는 없을 합니다. 데이트용으로도 괜찮고 혼자 보기에도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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