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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05 / 19 / 01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루카 구아다니오 감독의 '서스페리아' 감독의 전작인 ' 바이 유어 네임' 완전히 반대의 성향을 가진 작품이었기에 충격이 크지 않았나 생각된다. ' 바이 유어 네임' 영화적 내용과 별개로 따스함과 밝음이 영화의 분위기를 주도했다면 '서스페리아' 어둠과 칙칙함이 영화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종일관 비나 눈이 내리고 있죠.

 

영화는 페트리샤(클로이 모레츠) 불안한 눈빛으로 요제프 클렘페레 박사를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점에서 요제프 박사는 그녀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죠. 그리고 영화의 주인공인 수지가 페트리샤가 다니던 아카데미에 방문하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그녀가 아카데미에 입단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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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에 만들어진 오리지널 작품이 있다고는 하지만 제가 그걸 기회가 없었던 만큼 과거의 작품은 검색만 있었는데 오리지널 작품은 리메이크가 이번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단순히 오컬트 영화였던 오리지널 작품에 비해서 리메이크 작품은 사회 배경, 이념 굉장히 다채로운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섞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영화의 기본 틀은 오컬트 영화입니다. 하지만 무언가 직접적으로 관객들을 놀래키는 영화는 아닙니다. 시종일관 분위기로 관객들을 압박합니다. 분명 뭔가 터질 같은데 터지지 않으니 미쳐버릴 지경이죠. 하지만 터트릴 확실하게 터트립니다. 관객들을 완전히 압도시켜 버리게 말이죠.

 

장면이 수지가 연습을 하면서 동시에 아카데미를 떠나려던 연습생과 교차로 보여주는 장면이죠. 장면에서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수지의 손과 발을 블랑(틸다 스윈튼) 만지면서 주술을 것으로 보이는데 여튼 뒤에 수지가 춤을 추는 행동에 맞춰 연습생의 몸이 뒤틀리는 장면이 교차로 보여지는데 장면으로 인해 아카데미의 선생들이 일반적인 사람들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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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시작부터 그냥 마녀라는 것을 대놓고 보여줍니다. 결말에 어떤 반전이 있을지 수는 없지만 그녀들이 마녀라는 것은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그런 그녀들의 정체를 모르는 상태로 수지를 비롯한 연습생들은 블랑의 지도를 따라서 'VOLK' 완성시켜 나갑니다.

 

그리고 와중에 페트리샤의 이야기를 흘려 듣지 않았던 클렘페레 박사는 그녀의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크게 3가지 시선으로 진행이 되는데 번째는 아카데미의 마녀들의 이야기이고 번째 수지를 비롯한 연습생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번째는 아카데미를 조사하기 시작하는 클렘페레 박사의 이야기이죠.

 

가지 이야기의 접점은 긴밀합니다. 마녀들은 수지를 이용해서 무언가 일을 벌일 생각을 하고 있는 확실해 보이죠. 그리고 클렘페레 교수는 점점 포위망을 좁혀 아카데미를 직접 찾아오기 시작하고 연습생 명인 사라(미아 고스)에게 페트리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전달합니다. 때부터 영화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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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클라이맥스로 가기 전까지는 오컬트나 호러의 분위기만 펼쳐질 호러와 이어지는 고어한 장면이 장면 밖에 없었습니다. 초반에 수지의 춤과 교차로 보여지는 연습생의 죽음 장면이었죠. 그런데 영화의 클라이맥스이자 엔딩에서는 그야말로 영화가 호러이자 고어한 영화가 밖에 없는 장면의 연속입니다.

 

화면을 심의 때문에 일부러 붉게 만든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정도로 피의 향연입니다. 배를 가르고 목이 잘리고 사지가 폭발하는데 최근 작품 중에서 정도로 피가 낭자한 작품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영화의 엔딩은 굉장합니다. 이전까지 영화의 분위기에 취해있던 관객들이 정신을 들게 만드는 장면이었지만 호불호는 갈릴만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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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사실 번만 보고 100%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작품입니다. 마녀들은 자신들을 조사하고 다니는 클렘페레 박사를 진작에 처단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영화적 배경에 등장하는 반정부 시위와 클렘페레 박사의 과거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등등 오리지널 작품과 달리 영화를 보고 나서도 깔끔하게 끝난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생각할 내용이 늘어나고 있죠.

 

개인적으로 이러한 영화 이야기들은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할 부분이 늘어나서 좋긴 하지만 영화의 장르적 특성을 생각한다면 방해 요소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공포와 서스펜스에 집중을 하다가도 이런 내용들로 분위기가 전환될 때면 뭔가 김이 샌다는 느낌도 들거든요. 긴장감도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을 긴장감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데 명확하게 전달되는 내용 없이 긴장감을 조성하다 보니 오히려 공포와 서스펜스가 소멸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소멸감을 느끼더라도 영화는 오컬트로서 관객들에게 전달해 있는 감각을 충실히 전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스릴과 서스펜스, 그리고 호러적인 요소가 전부 녹아 들어 있고 그런 요소들을 연출적으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후반부에 펼쳐지는 호러의 연출은 상상 이상이기 때문에 연출적으로 어떠한 장면들이 펼쳐지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파악하고 가시는 것이 좋을 합니다.

 

오컬트적인 부분과 피가 낭자하는 호러의 연출은 노선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컬트 영화로만 알고 가셨다가 피의 향연을 보시게 되면 충격을 크게 받으실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디테일하게 각각의 장면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사지를 이용한 그로테스크한 장면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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