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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06 / 23 / 02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시리즈의 3부작인 3:파라벨룸을 보고 왔습니다. 3부작이라고 하고 마지막이라고 하지 않은 이유는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합니다. 그래서 따로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좋기도 하면서 아쉬운 느낌도 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완벽한 마무리가 것이라고 예상한 작품이었거든요. 그리고 영화 내용도 모든 것을 갈아 넣은 듯한 느낌이 정도였구요.

 

강아지와 자동차 때문에 어쩌다가 상황이 지경까지 왔는지는 모르지만 여튼 전작에서 콘티넨탈 호텔의 룰을 어긴 윅이 파문을 당하고 세계의 킬러들에게 표적이 되면서 끝났었죠. 그래서 3편은 시작하자마자 일단 죽이고 시작합니다. 줄거리 요약이고 나발이고 그런 얘기할 시간에 명이라도 죽이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연출이었죠.

 

그리고 그러한 액션은 2시간 반에 가까운 상영 시간 내내 휘몰아칩니다. 정말 순간도 쉬지 않고 액션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와…..저렇게 싸우고도 힘이 남아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는 곳마다 덤벼드는 킬러들을 윅은 죽여나가기 바쁩니다. 아마 3편에서 죽인 킬러들의 수가 1,2편에서 죽인 킬러들 수보다 많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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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액션이 펼쳐진다 하더라도 똑같은 액션이 반복된다면 지루할 밖에 없는데 다행이도 윅의 감독은 그런 부분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영화는 장소에서 보여주는 액션들이 모두 다른 스타일입니다. 초반 도서관은 책으로 초중반에는 칼로 중반에는 개를 이용한 액션을 보이며 짧고 굵게 말을 이용한 액션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말도 타고 오토바이도 타면서 마치 과거 스피드란 영화가 생각나게 만큼 속도감도 즐기고 있는데 대역을 건지 건지도 헷갈리게 연출을 하고 있습니다. 마디로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은 그냥 죽여주는 액션이었죠. 다만 1,2편에 비해서 합이 길어지는 액션 장면들이 있고 그러한 액션 장면들을 롱테이크로 보여주는 연출이 많기 때문에 가끔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드레날린이 뿜뿜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액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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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놀란 점은 역시나 소피아(할리 베리)와의 합동 액션을 펼치는 장면인데 윅이 액션을 펼치는 장면에서도 후방에 소피아가 싸우고 있는 모습을 얼핏 보여주고 있으며 소피아가 싸우고 있는 장면에서도 윅이 싸우는 장면을 얼핏 보여주고 있었는데 둘이 장소에서 '같이' 싸우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전달해 주는 연출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체로 같이 싸우더라도 컷을 나눈다던지 아니면 같은 포커스 안에서 투샷으로 나오는 정도로 연출을 하는 대부분인데 영화에서는 포커스를 맞추지 않으면서도 같은 장소에서 싸우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액션의 디테일을 높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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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2편에 비해서 서사적인 부분이 많은데 아무래도 윅의 세계관을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훑어줘야 하다 보니 그럴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서사적인 부분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않습니다. 전달할 이야기를 짧고 굵게 전달하고 곧바로 액션 장면들로 이어가고 있죠. 이번 작품에서 정도의 서사가 없었다면 아마 차후에 진행될 이야기나 이전의 이야기에서 궁금했던 부분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끝났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작품은 1,2편에 이어서 윅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다시금 인식시키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마지막 빌런이라고 있는 캐릭터들이 대표적이죠. 그들은 윅에 대한 일종의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였던지라 그들과의 대결은 목숨을 육탄전보다는 대련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아쉬운 액션이기도 했구요. 초반의 액션 임팩트가 너무 강했던 것에 반비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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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감상한 19 액션이었습니다. 특히 초반 골동품 가게에서 칼로 거기를 찌르는 장면을 놓고 보여주는 것이나 도끼를 날려서 머리에 박아버리는 장면 등은 근래 보기 드문 19 액션이었어요. 여기서 궁금한 점은 과연 윅이 인간 이상의 능력을 지닌 캐릭터 , 히어로 같은 인물이었다면 그가 펼치는 액션은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15 관람가를 받을 있었을까? 였습니다.

 

여튼 만큼 작품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액션들은 액션의 다양성만큼이나 보는 이들을 흥분시키는 짜릿함이 있습니다. 물론 잔혹한 장면들이 있어서 짜릿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장면들이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그리고 어설프게 보여주면서 19 관람가 등급을 걸고 상영하면 그건 그것대로 먹기 쉬운 일인지라 이번 작품에서의 액션은 모든 것을 만족시키고 있었습니다.

 

재밌었습니다. 실망시키지 않는 액션을 보여주었고 1,2편에서 보여주었던 세계관 설정을 다채롭게 이용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사실 작품에서 완벽한 마무리를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4편을 고려한 엔딩은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윅을 다시 있다는 것에 감사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키아누 리브스 형님이 조금이라도 젊을 그리고 할리 베리 누님이 조금이라도 젊을 후속편에서 다시금 액션을 펼쳐주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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