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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11 / 22 / 04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6년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온 겨울왕국2 1편에서 의문을 가졌던 엘사라는 캐릭터의 존재에 대해 파헤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엘사는 어떻게 마법을 사용할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엘사와 안나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죠. 그래서 이야기가 마법에 접근하는 측면이 강하고 스케일이 커진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많이 어두워졌다는 것이죠. 엘사와 안나의 할아버지가 어떤 행동을 했었고 행동으로 인해서 어떠한 결과가 초래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엘사의 마법이 폭주하여 도망가는 것을 안나가 뒤쫓아 가서 설득했던 1편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어둡고 복잡해졌다고 있겠죠.

 


 

아마 최근 디즈니에서 보여준 애니메이션 가운데 가장 어두운 분위기를 펼치고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전편을 관람했던 아이들이 시간이 흐른 만큼 성장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6년이 지났기 때문에 때의 아이들과 비슷한 연배의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전편과의 연계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편을 보았던 아이들에게 새로움을 주기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기본적으로 전편에 비해서 어두운 분위기와 복잡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을 미리 알고 가시는 것이 좋을 합니다. 특히 자녀분들을 데리고 감상을 하실 생각이시라면 더더욱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복잡하고 어두워진 이야기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부분이 전편과 동일하거나 능가하는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비쥬얼적으로는 어마무시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는데 전편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장면이 눈과 관련된 영상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에는 상당히 다양한 환경의 비쥬얼을 굉장한 퀄리티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의 ,여름,가을,겨울 4계절에 해당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러한 배경 하나하나를 보는 만으로도 기본적인 값은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정도입니다.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기술이야 이미 최고 수준이긴 하지만 작품이 나올 때마다 상승하는 퀄리티를 보면 결국 나중에는 실사와 동일한 배경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그리고 캐릭터는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크리스토퍼와 스벤의 분량이 상당히 애매하게 편집되어 있지만 여전히 각자의 캐릭터들을 살리는 장면들이 많았고 특히 올라프의 경우 마치 앤트맨의 친구 루이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만큼 이번 작품에서 짧고 굵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괜히 아이들이 올라프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디즈니에서도 확실히 알고 있는 같더군요.

 

안나와 엘사는 여전한 미모를 발산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보다 어두워진 이미지를 풍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야기의 흐름상 그럴 밖에 없긴 했지만 자매의 행동이나 멘탈이 전작의 분위기를 이어가지는 않더군요. 물론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후에는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상당히 어두운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역시 얘기를 없는 뮤지컬 파트는 전작보다 양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늘었습니다. 진짜 뮤지컬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상당히 많은 부분을 뮤지컬 파트로 이어가고 있는데 질적인 부분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양적인 부분에서는 아마 거의 대부분의 관객들이 전작보다 늘었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질적인 부분도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전작에서는 사실 후반에 이어질 이야기의 단순함을 렛잇고의 임팩트로 무마시킨 느낌이 든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이야기에 맞춰진 동선대로 뮤지컬을 끼워 넣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렛잇고와 같은 강력한 방이 느껴지는 노래는 없지만 그래도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죠. 아마 현재 가장 인기있는 곡은 'into the unknown' 같은데 노래는 초반에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show yourself' 최고 하일라이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노래가 가지는 힘이나 연출이 '하일라이트는 여기임!'라는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거든요. 그리고 전작처럼 엘사가 다시 각성(?)하는 모습도 뮤지컬 파트에서 나오고 있고요. 'into the unknown' 한국 가수 태연이 불러서 화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show yourself' 한국 가수가 불러서 이슈가 되었으면 좋겠더군요.

 


 

영화는 후속편으로 지녀야 요소를 상당히 갖추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조가 대칭되는 부분도 재밌는 부분이고요. 전작에서는 마법을 각성한 엘사를 구하러 가는 안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이번에는 안나를 구하기 위한 엘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있습니다. 어느 쪽의 이야기이든 상호보완을 하면서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짜여져 있었죠.

 

기본적인 이야기는 당연히 전편에서 이어진다고 있고 캐릭터의 변화도 눈여겨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번 작품에서는 엘사와 안나 모두 상당히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어두운 면을 통해서 엘사의 경우는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고 안나의 경우는 엘사나 크리스토퍼에서 벗어난 완전히 독립된 인물로서 결국 아렌델의 여왕이 갖추어야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영화의 대상 관객의 연령대를 높였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을 위한 요소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코미디의 요소들은 여전히 건재하며 새로이 등장하는 귀여운 캐릭터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요소들이었죠. 그리고 이번에 새로이 등장한 엘사의 드레스는 여자 아이들의 구매욕(?) 각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구요.

 

가지 의아한 것은 크리스토퍼의 뮤지컬 파트인데 일부러 이렇게 만든 것이기는 하겠지만 관객들인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의아할 수도 있는 그런 스타일의 뮤지컬 파트를 넣은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연출인지 궁금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취향에는 맞았지만 성인 관객들에게도 호불호가 갈릴 있는 연출이 아니었나 생각되는 부분이었거든요.

 

그리고 뭔가 묘하게 편집이 듯한 크리스토퍼와 스벤의 분량은 뭔가 삭제된 장면이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안나의 정신을 깨우치기 위한 의도된 과정이라고는 하나 후반으로 수록 어색함이 느껴질 만큼 그들의 비중은 확연히 없어져 버렸거든요. 상영 시간을 조절하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2 매체로 발매되면 확실히 있을 합니다.

 

가지 아쉬운 것은 빌런이라고 만한 캐릭터가 딱히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이었죠. 할아버지는 어디까지나 과거의 캐릭터이고 과거의 문제를 현재의 후손들이 올바르게 정리하는 것은 좋으나 전편에서는 그래도 존재한다고 있었던 빌런이 이번 작품에서는 없다고도 있어서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화려한 비쥬얼과 여전히 감미로운 노래들 그리고 입체적인 캐릭터들과 남녀노소가 좋아할 만한 연출을 보여주는 작품이었죠. 스크린 독과점을 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스크린을 독과점했다고 하더라도 흥행을 하는 작품이 있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개봉 4일만에 4백만을 돌파한 것은 작품이 여전히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겠죠.

 

다른 이야기는 이상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아이맥스로 관람하시는 것이 비쥬얼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관람 방법이 같지만 어쩔 없다면 일반 상영관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3D 굳이 필요가 없을 하네요. 원근감은 좋았지만 입체감이 좋은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굳이 천원 주고 3D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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