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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12 / 07 / 04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12월에 봐야 영화라고 한다면 응당 11 개봉작이었던 겨울왕국을 계속 추천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12월에 무조건 봐야 영화들 이번 작품은 필관람이라고 해야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개봉 예고편부터 '이건 봐야만 '라는 느낌을 들게 만들더니 개봉 후에는 올해 최고의 영화 하나라는 평을 받게 '포드v페라리'입니다.

 

간단한 스토리는 1960년대 당시 서민들의 차를 만들던 포드가 유럽의 자동차 명가 페라리에게 르망 24라는 대회에서 우승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크리스찬 베일은 드라이버인 마일스를 연기하며 데이먼은 자동차를 설계하는 캐롤 셰비 역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배우가 주인공을 맡은 것만으로도 영화는 봐야만 하는 영화라고 생각되죠.

 


 

영화는 드라마로서의 장르를 살리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의 이야기가 실화에서 근거했기 때문에 다른 문제가 없는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오는 실망감은 크지 않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이야기는 구성과 각색이 굉장히 짜여져 있습니다. 기승전결이 완벽하며 사건과 사고의 전개가 적절하며 이야기의 진행에 있어서 관객들을 설득시키지 하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놀라운 것은 드라마의 구성이 이토록 훌륭하면 다른 부분에서 모자란 부분이 있을 법한데 영화는 영화의 핵심이 밖에 없는 레이싱 장면에서도 굉장한 연출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레이싱 영화를 많이 편은 아니지만 레이싱 장면을 이토록 현실감 있으면서도 긴장감 있게 구성된 영화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정도로 짜릿함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지 드라마라는 장르만 생각하고 영화를 일반 상영관에서 감상을 한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레이싱 비중이 적지 않을 아니라 굉장히 공들여서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영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스크린x 혹은 아트모스를 지원하는 mx 관에서 관람을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됩니다.

 


 

여튼 영화 얘기로 다시 돌아가서 제목은 포드v페라리이긴 하지만 99% 이상은 포드의 이야기이며 중에서도 마일스와 캐롤 셰비가 포드 GT40 만드는 과정, 그리고 결국 르망40에서 우승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차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라면 지겹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저도 포드의 역사를 전혀 모르고 있었고 영화 속에서 그들이 우승을 위해 만들던 포드GT40라는 차에 대해서도 아는 없었죠. 하지만 영화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모른다' 것을 가정하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테크닉에 관한 부분은 거의 배제하고 (그렇다고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순수하게 인물에 포커스를 맞춘 과정을 보여주고 있죠.

 

그래서 관객들은 둘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엔딩까지 가게 되는데 결국 르망24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 3대의 포드를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시키라고 하는 회장의 지시에 정말 쌍욕이 나오게 되더군요. 정도로 영화는 관객들이 인물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따라가게 만들고 있으며 감정선을 헤치지 않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 속에서 많은 감정선이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일단 오프닝에서부터 나오는 캐롤 셰비의 나레이션과 그의 육체적 상황으로 인해 은퇴를 밖에 없었던 부분을 시작으로 마일스의 재정적인 부분으로 그나마 운영하던 정비소도 운영할 없게 상황. 그리고 둘의 만남을 시작으로 스스로 ''하고 '좋아'하던 일의 목표를 위해 브레이크 없이 달려가던 인물의 질주와 속에서의 우정은 아마 대부분 관객들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심지어 오프닝과 엔딩에서 나오던 캐롤 셰비의 나레이션은 영화적 연출을 위해서 만들어진 어찌 보면 상당히 작위적인 나레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닝에서의 캐롤의 상황과 엔딩에서의 켄의 상황에 너무나도 부합하면서 작위적이지 않게 되어버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만큼 영화는 감정선의 전달에 있어서 상당히 고심을 많이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순수하게 드라마로서의 재미도 충분했기 때문에 레이싱 장면을 줄이고 상영 시간을 줄였다고 하더라도 반응이 나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예전에 개봉했던 하워드 감독의 '러쉬:더라이벌'처럼 말이죠. 그런데 영화는 그러한 드라마와 더불어 레이싱 장면 자체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고 공을 들이면서도 돈도 같이 들여서 레이싱 장면의 비중도 상당히 늘렸습니다.

 


 

사실 상영 시간이 길어질 수록 관객들의 집중도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영화는 드라마 장르로서 2시간 반이나 되는 상영시간 동안 반은 드라마를 그리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레이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애트모스 mx 사운드관이나 스크린 x 관에서 감상하라고 것은 만큼 레이싱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이죠.

 

특히 mx 관에서 감상을 하게 되면 당시 슈퍼카의 배기음을 심장이 울리는 느낌을 감상을 있는데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스크린x보다는 mx관에서 보는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물론 스크린x에서 느낄 있는 몰입감도 대단하긴 하지만 사운드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훨씬 크더군요. 최우선은 mx 관이고 차선책은 스크린x 상영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역시 연말에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을 해서 좋은데 포드v페라리는 여러모로 올해 랭킹에 오를만한 작품이라서 좋았습니다. 들려주는 이야기와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드라마 그리고 레이싱 장면에서 오는 쾌감 어는 하나 버릴 것이 없더군요. 물론 주연 배우의 연기도 포함해서 말이죠.

 

놀란 것은 지금까지 크리스찬 베일이 순수 미국 억양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그가 영국 사람인 것을 완전히 까먹고는 이번 작품에서 ' 크리스찬 베일이 영국 발음을 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가 영국 발음으로 연기하는 것은 본인에게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일인데 말이죠. 만큼 그가 지금까지 영화에서 보여준 억양이 완벽했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그런 연기를 하는 크리스찬 베일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출연 승낙을 데이먼 또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그가 보여주는 쓸쓸한 표정은 같이 영화를 보고 있던 관객들에게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연기였죠. 배우의 연기는 모든 것이 훌륭했습니다. 더할 나위 없었어요.

 

추천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작품입니다. 상영 시간이 길긴 하지만 몰입도가 대단하고 관객들에게 틈을 주지 않는 작품입니다. 겨울왕국이 아직도 극장을 얼려버리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필히 극장에서 무조건 감상을 해야만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한해 가장 만든 영화로 꼽을 만한 영화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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