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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해 블록버스터 세 번째 영화인 슈렉2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 친구놈이 (장구라라고 불리우는...) na카드로 공짜로 볼 수 있다고 하길래 금요일에 시험 끝나자 마자 가서는 무려 한 시간 동안 기다린 끝에!!!! 무료로 보게 되었죠....무료가 좋긴 하지만 한 시간이라는 시간은 정말 아깝더군요. 크흑~~~


뭐 그렇게 해서 보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작보다 못하지는 않았습니다. 후속편이니 만큼 할리우드 불변의 법칙에 따라서 당연하게도 스케일은 말할 것도 없이 커졌고 시간이 흐른 만큼 그래픽적인 요소도 더더욱 리얼리틱해졌으며, 악당들은 많아졌고 주인공의 핸디캡은 주인공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등.......뭐 지금까지 할리우드 후속편들에서 보아왔던 공식을 고스란히 박아다 놓았습니다......만!!! 그래도 재미는 있다는 것이죠. (이미 할리우드 공식에 물들어 버린 자신을 탓하면서....)


전편에서 최고의 서브 캐릭터(?)로 나온 덩키는 뭐 그 코믹성이 여전히 살아있었고 슈렉과 레오나 공주의 허니문에서 보여주는 수 많은 패러티 장면들과 상황 설정 등은 정말 관객들을 웃음의 바다에 빠뜨리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작에서는 정말 많은 패러디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로데오 거리를 패러디한 거리나 스타 벅스, 패스트 푸드점, 그리고 정말 수많은 영화의 장면들이 패러디로 나오더군요. 아마 영화의 패러디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피노키오의 미션 임파서블 패러디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배경음악까지 똑같이 넣는 치밀함을 보여주면서 보여주는 진짜 웃긴 대사들은 아직도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네요...그 외에도 고스트 앤 바스터(아실 분이 계실려나?)나 터미네이터2를 패러디한 듯한 장며들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슈렉2에서 덩키를 제치고 최고의 서브 캐릭터로 등극(누구 맘대로?)한 장화신은 고양이!!!!!!!!!!!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꽤 어울리는 카리스마적인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갑자기 텅 뭉치를 밷는 장면에서 망가지더니 결국엔....밑에 사진처럼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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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귀엽죠?

물론 서브 캐릭터로서 고양이(줄여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죠. 정말 진짜로 느끼하다 못 해 재수없게 생긴 얼굴을 가진 프링스 챠밍을 비롯하여 무슨 신데렐라에 나오는 요정을 패러디한 듯한 그의 엄마는 2에서 보스 격으로 나오지만 결국엔....말 안 해도 다 아시겠죠?


하지만 슈렉이 재밌는 이유는 뭐 이런 수많은 패러디와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서브 캐릭터, 그리고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도 있겠지만 사회적인 시각을 영화 속에 넣었다......는 것도 빼먹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왠지 외향중심적인 현제의 사람들의 시각을 비판하는 듯한 스토리하며, 시아버지와 사위와의 갈등(물론 이것도 ‘외모’로 인해서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현재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결혼관, 그리고 현재의 미국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약간은 넣은 듯 했습니다. (아마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아마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실테고 영화를 보실 분들은 직접 보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상품이나 캐릭터만 패러디한 것이 아니라 현실 속의 사건이나 시각들도 패러디했다는 것이 아마 슈렉을 재밌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것들 일일이 신경쓰면서 보면 재미가 없기도 하죠. 하지만 그래도 알고 보면 왠지 더 재밌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의 마무리는 깔끔하게 끝난 것 같습니다. 이제야 진정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나레이션으로 끝나는 것이 어울릴만한 ‘해피 엔딩’을 얻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록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상식’이라는 것들을 완전히 부수다 못 해 가루로 만들어버린 영화지만 최근에 본 코미디(라고 해야 할지...애니메이션이라 해야 할지....애니메이션에 가깝겠죠?) 중에서는 가장 웃겼던 것 같습니다. (아마 다음이 레이디 킬러가 아닐런지....이것도 다음에 한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좋지만 그러기에는 영화가 무지하게 아까울 듯 싶네요. 그렇다고 무지하게 생각하면서 볼 영화도 아니니 그냥 마음편하게 가셔서 즐겁게 웃다고 오시면 좋을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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