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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이게 다 꿈이었음 좋겠다. 이따 눈뜸 우리집 안방이구, 나는 아침을 먹으면서 형한테 말할거야...정말 진짜 같은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극 중 이진석>


강제규 감독이 쉬리 이후 대략 6년만에 영화계에 컴백하여 감독한 작품 태극기 휘날리며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영화의 예고편만으로도 '대단하다'라는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특수 효과는 지금껏 '블록버스터'라고 만들어진 여타의 영화들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사실적'이면서도 '화려한' 효과를 마음껏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지금껏 나온 '블록버스터' 영화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영화에서 정말 보여주었으면 하는 효과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비록 그 그러한 스타일이 외국의 블럭버스터를 너무 모방한 스타일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모방을 해서 성공을 하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점수는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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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에서 보이는 CG효과는 볼 만했다.


그렇다고 강제규 감독이 저런 비쥬얼적인 면에만 신경을 쓴 것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만일 강제규 감독이 비쥬얼적인 면에만 신경을 써서 그 엄청난 금액을 제작비로 넣었다면 이 영화도 다른 여타의 '블록버스터' 영화들 신세를 면하지 못 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직접적으로 예를 들자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든지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본 영화지만 흥행에는 참패한 내츄럴 시티 등이 있겠지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 상에서 감독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느끼게 해 줍니다. 비록 그 감동이 한 사람(또는 여러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진 감동이긴 하지만 그렇게 만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죠. 만일 쉬운 일이라면 저는 코미디 영화에서 조차 감동을 느낄지도 모를 일입니다.(만일 그렇게 된다면 정말 개인적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ㅡㅡ;;) 어쨌든 감독은 6.25를 직접적으로 겪지 않은 저의 세대들(현재 20대인 청년들..)이나 10대의 청소년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전쟁 당시의 느낌을 잘 살려놓았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만들어진 것이긴 하지만 전쟁 당시 참전하였던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이와 비슷한 일을 가진 사람이 없어란 법은 없겠지요...어쨌든 강제규 감독은 은행나무 침대에서부터 쉬리를 거쳐 태극기...에 이르기까지 단지 세편만을 제작하였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재밌는 영화'라고 느껴지도록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점이 오히려 상업주의에 물든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오히려 '저급의 코미디' 영화나 시나리오도 받쳐주지 않으면서 화려한 효과로만 채워진 '블록버스터' 영화의 감독들이 더 상업주의에 물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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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들인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비록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만들어진 것이긴 하지만 전쟁 당시 참전하였던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이와 비슷한 일을 가진 사람이 없어란 법은 없겠지요...어쨌든 강제규 감독은 은행나무 침대에서부터 쉬리를 거쳐 태극기...에 이르기까지 단지 세편만을 제작하였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재밌는 영화'라고 느껴지도록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점이 오히려 상업주의에 물든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오히려 '저급의 코미디' 영화나 시나리오도 받쳐주지 않으면서 화려한 효과로만 채워진 '블록버스터' 영화의 감독들이 더 상업주의에 물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드라마적인 요소와 촬영 기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헐리우드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한국판이 아니냐? 등의 말들을 보았지만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그다지 비슷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주인공의 죽음이라든지 한 명을 위해서 다수 희생(태극기..에서는 희생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군요..) 된다는 등 몇몇 비슷한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리메이크한 것이 아닌만큼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비교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생각되기도 하구요...(이 두 영화는 비교를 하면서 러쎌웨폰과 투캅스는 왜 비교를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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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제가 초창기 이 영화의 캐스팅을 보았을 때는 솔직히 약간 불안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동건이나 원빈이 '전쟁'이라는 것과는 이미지가 좀 맞지 않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죠...하지만 의외로 영화를 보고 나서 그런데로 괜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장동건도 형으로서 꽤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주고(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진석의 원빈 또한 처음에는 형에게 의지하는 약한 모습에서 나중에는 형을 다시 남한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서 직접 북쪽으로 올라가는 강인한 모습을 잘 연기했다고 생각됩니다. 조연으로 나온 공형진이나 이은주의 연기도 괜찮았던 것 같구요. 얼마 안 나오긴 했지만 최민식이나 김수로의 연기도 꽤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최민식은 강제규 영화에서 왜 인민군으로만 나오는지....이미지가 딱 맞아서 그런 것일지도...)

다만 아쉬운 점은 제가 부산에서 살아서 뭐 메가박스나 롯데시네마, CGV에서 보는데요 이상하게 효과음이 너무 크게 들리더군요...처음엔 롯데시네마에서 보고 그 다음에는 메가박스에서 보았는데 효과음이 너무 커서 귀가 약간 멍해질 정도더군요...의도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약간 불만스러웠던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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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고인이 된 이은주씨..

하지만 뭐 이런저런 점들을 본다면 '블록버스터' 영화로서 지금까지 상영된 영화 중에서는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상업주의적인 영화라고는 하지만 이런 영화 만들면서 상업주의를 찾지 않는다면 그것도 말이 안 될 것 같고 상업주의를 찾지 않는다면 어떻게 다음에 이런 영화를 또 만들 수 있겠습니까...우리는 그냥 영화를 즐기면 될 듯 싶습니다...아마 이 영화로 강제규 감독이 우리나라의 거장 감독 중 한명이라는 것을 확고히 해주지 않았나 싶네요...

*이전 블로그에서 자료를 옮기는 중입니다. 과거의 영화나 음악, 책이 올라와도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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