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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된 실화...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최배달(최영의)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 했었습니다.

사실 최영의라는 이름조차 몰랐었죠.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영화상에서 표현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지만 나오지 않은 이야기들도 대단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었습니다.

도장깨기....뭐 말이야 쉬운 법이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나 깨어 가는 것이나 보통 사람으로서는 가히 생각도 못한 일이죠. 비록 일본인이 미야모토 무사시의 영향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같은 무인으로서 충분히 본받을 만한 일이니 한 것이겠죠. 어쨌든 중요한 것은 미야모토 무사시를 본받아 도장깨기를 했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한국인의 긍지를 높여줬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뒤로도 일본의 모든 무술 사범으로부터 인정받은 한국 무술인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전 일본 가라데를 비롯하여 유도, 검도 등 모든 종목(?)의 무술로부터 인정받았다는 것 자체가 신화같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역이 잘 되었다? 못 되었다?

사실 원래 비가 최배달의 역을 맡기로 했다고 하던데 사실 개인적으로 비가 과연 어울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양동근이 자신의 역할을 워낙 잘 소화해 주어서 ‘비가 했다면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어쩌면 편견이 생긴 것이랄 수도 있겠지만 그것 외에도 비가 했다면 양동근같은 카리스마나 강인함이 느껴지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해서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최배달의 단짝 친구(실제로도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로 나온 정태우의 배역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더군요. 어울린다느니 어울리지 않는다느니.....꽤나 시끄럽더군요. 하지만 뭐 개인적으로는 코믹한 것이 꽤 어울렸다고도 생각됩니다. 그리고 최배달과 사랑에 빠지는 요우코(요코라 하면 안되나?) 역에 히라야마 아야도 꽤 괜찮았다고 생각되고 (얼굴도 이쁘더군요...헤헤~) 뭐 전체적으로 배역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뭐 최배달의 사부로 나오는 정두홍의 연기가 약간 어설프다는 느낌도 들긴 했지만 원래 배우가 직업이 아니니 이 정도는 봐줘도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최대 라이벌 가토 역에 가토 마사야(이름이...똑같나?)는 배역이 제일 잘 된 배우 중에 한명이 아닐까 싶더군요...카리스마가 짱!


너무 지루하다? 에피소드들이 많다?

가끔 영화 게시판에 들어가니 저런 말들이 많더군요. 너무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아서 지루하다느니 쓸데없는 에피소드들이 많다느니 등의 말들이 말이죠. 개인적으로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아서 지루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말씀에 반대할 생각은 없지만 이 영화가 액션 영화가 아니라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더군요. 이 영화는 한 사람의 일대기이지 도장격파가 주를 이루는 액션영화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것과 연결해서 쓸데없는 에피소드들이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도 어쩔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일대기니 당연히 그 사람이나 그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넣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약간 아쉬운 점은...

너무 앞 부분에 치우쳐 있다는 것일까요? 한 사람의 일대기인 만큼 어린시절부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의 모습들을 어느 정도는 골고루 시대적으로 보여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젊었을 때 도장 깨기라든지 경기에서 우승하느니 등의 화려한 신화들을 만들었으니 젊었을 때의 내용이 많아질 수밖에 없지만 영화에서는 아예 나이를 조금 먹은 후의 이야기는 전혀 안 들어 있더군요. 그냥 자막으로만 잠시 나오니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이라면 뭐 처음 말한 것과 비슷한 내용이긴 하지만 일본여자와의 러브러브가 어떻게 되었는지 또는 단짝친구와의 관계 등 뒷 얘기가 나중에는 하나도 안 나와서 그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라도 작은 화면으로 보여주거나 했으면 좋았을 것 같더군요.


그래도....

오랜만에 본 괜찮은 한국영화이었던 것 같습니다. 뭐 리베라메에서 보여주었던 뭐랄까 긴박감이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이 조금은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괜찮은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입소문이 잘 난다면 흥행도 가능할 것 같더군요. 이 영화로 인해 앞으로 나올 도마 안중근이나 역도산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들도 왠지 기대됩니다. 군대가기 전에 다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는 되네요....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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