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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왔다...플라이트 93
 
평점은 별로라서 그다지 기대는 안 하고 보고 왔지만...
 
생각보다 느낌이 좋았다.
 
우선 당시 상황을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본 점이 좋았다.
 
솔직히 보기 전에는 미국이나 아랍인 어느 한 쪽에 치우친 입장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보는 중간 중간 들었던 생각이지만 '어느 한 곳에 얽매여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아주 반반으로 딱 나누어 보여준다는 것은 아니다.
 
영화의 소재가 소재인 만큼 주된 관점은 사고가 발생할 당시의
 
미국의 비행사, 관제탑, 군대의 상황 조치 모습이다.
 
그리고 중간 중간 아랍인들의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영화 자체는 거의 드라마에 가깝지만 오히려 다큐멘터리 형식의 모습도 보여준다.
 
그래서 편집된 모습이 아닌 당시 비행기 안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 핸드 핼드 기법을 대체로 다루고 있다.
 
솔직히 좀 어지럽기도 하다...아니 어지럽다.
 
그리고 관제탑 및 상황실, 군대의 모습을 보여줄 때는
 
여기저기서 보고하는 모습들로 아주 시끄러워 자칫하면 상황을 놓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 만큼 현실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이지만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테러'가 아니다.
 
바로 이러한 일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공포다.
 
비행기를 타기 전 승객이나 기장이나 스튜어디스들의 모습들은
 
정말이지 한가롭고 일상적이며 아무런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테러는 일어나고 유나이티드93의 승객 및 기장, 스튜어디스들은 모두 죽는다.
 
내가 가장 섬찟하게 생각했던 장면은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하기 위해서 문을 닫을 때 들리던 '철커덩'소리였다.
 
가끔은 테러가 그다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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