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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으로...그는 사라졌죠."
<극 중 로저 버벨 킨트>

반전 영화 중에서는 가장 재밌는 축에 속하는 유주얼 서스펙트....하지만 사실 반전을 알고 봐도 재밌는 반전 영화는 이 영화 밖에 없다고 생각되네요. 거의 9년전에 나온 영화라 당시 초등학생인 저로서는 극장에서 볼 수도 없었지만 (아마 그 때 짐 캐리 주연의 '마스크'를 보고 있지 않았나 싶네요..) 지금은 극장에서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영화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dvd로 본다고 해도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어떤 느낌을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죠...어찌되었든 영화는 괜찮게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최근에 개봉한 우리나라 영화 '범죄의 재구성'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물론 진술을 해 나가는 인물의 중요도가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지만 어찌되었든 한 명의 용의자격인 사람이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진술하는 것으로 영화는 이끌어져 나가다가 서서히 현재로 다가와서 나중에는 반전이 일어나죠...다만 두 영화의 반전의 효과는 상당히 큰 차이가 납니다. 아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가 끝날 때 보여주는 장면들은 정말이지 머리가 띵 할 정도의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영화를 보는 눈이 다르니 안 그러신 분들도 많은 거라 생각됩니다.)

영화는 범죄 스릴러 영화치고는 그다지 진행이 빠르다는 느낌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오히려 조금은 느린 속도로 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느린 진행이 오히려 나중에 있을 반전에서 사람들을 더 놀라게 해주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게 했습니다. 제가 뭐 감독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화를 전문적으로 보는 사람도 아닌 이유로 확실한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아마 이런 어쩌면 황당하면서도 놀라운 반전을 가지도록 해준 것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그 당시에는 30대라는 젊은 나이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네요...브라이언 싱어 비록 감독한 영화는 많다고 할 수 없지만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이나 엑스멘1,2로 그는 관객들이 재밌게 즐길만한 영화를 잘 만든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인간 내면의 잔인함이라고 할까요...숨겨진 본능? 뭐 그런 것을 잘 보여준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은 엑스멘1,2보다 훨씬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영화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가 많이 딴 길로 간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는 것은 '유주얼 서스펙트'라는 이 영화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감독한 영화들 중에서 가장 영화의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되더군요...인간 내면의 숨겨진 모습도 보여주면서 관객들이 놀랄만한 반전까지....아마 이 영화가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사람들이 (그 당시에는 엄청난 흥행성공을 거둔 편이었죠...) 재밌게 본 이유는 그러한 요소들이 잘 조리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처음부터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장면은 관객들을 영화에 빠져들게 하였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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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는....대단했다.


그리고 감독의 능력과 더불어 이 영화에서 거의 뭐 독무대격으로 나오는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는 정말이지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 케빈 스페이시가 데뷔한 것으로 알았는데 사실 그 전에도 여러편 영화에 출연하였지만 이 영화로 이름이 알려졌다고도 하더군요...만약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케빈 스페이시는 이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아마 마지막 장면 때문에 더더욱 이 영화가 케빈 스페이시의 독무대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엄청난 스포일러기 때문에 만약에 보실 분들을 위해서 적지 않겠습니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들도 괜찮았지만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개인적으로 케빈 스페이시를 좋아하는 배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감독의 능력에 맞게 배우들의 연기 또한 잘 맞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엔딩에 흘러나오는 음악은 개인적으로 꽤 좋더군요...영화 속에서도 많은 음악들이 나왔지만 엔딩 크래딧에 나오는 음악은 이 영화의 모든 면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생각되었습니다. 미스테리적인 신비로움이라든지 어둠의 느낌 등을 이 음악에 다 포함하고 있다고도 생각되더군요...

사실 이 영화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직의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영화를 한두번 더 봐야 알 듯도 하겠지만 감독은 이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을까요?  인간의 양면성? 숨겨진 잔혹성? 사실 저는 영화에서 감독이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가? 보다는 영화가 얼마나 재밌나? 에 관심이 더 있었어 그런 것은 신경도 안 쓰고 보았던 것 같습니다....(역시 여가생활이다 보니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ㅡㅡ;;) 하지만 이런저런 어려운 것들을 제외하고 반전을 안 상태라고 해도 이 영화는 범죄나 스릴러, 미스테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한번쯤 보시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될만한 영화인 것 같았습니다.

*이전 블로그에서 자료를 옮기는 중입니다. 과거의 영화나 음악, 책이 올라와도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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