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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수는요....말이 너무 많아요"
<극 중 이우진>


사실 이 영화가 개봉하기 거의 직전까지 저는 이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목조차 개봉하기 근 한 달 정도 전에야 알게 되었지요. 덕분에 이 영화의 반전이라든지 인간관계 등을 모르고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를 좀 더 좋게 보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약 정보를 얻어 기대치를 쌓은 상태에서 영화를 보러 갔다면 아마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었을 듯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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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말 할 필요없는 오대수의 최민식 연기는 가히 최고다.


영화의 스타일은 말 그대로 하드코어입니다.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아주' 끔찍한 장면들은 박찬욱 감독의 전작 복수는 나의 것을 능가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도리로 이빨을 하나씩 뽑는 장면이라든가 가위로 자신의 혀를 자를 모습 등이죠..) 뭐 이런 요소들이 작용해서 관객들에게 조금은 어필이 되지 못 한 점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밌게 보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서 좋은 평을 하고 있으니 영화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이 영화는 결코 실패작이 아니라는 것이겠죠.

전작 복수는 나의 것에서 보여주었던 박찬욱 감독의 연출과 항상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최민식의 오대수 연기, 유지태의 이우진 역할은 정말 최고의 조합으로 나타났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최민식의 오대수 연기는 정말 오대수 자체가 되어버린 듯한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어서 영화의 완성도를 더 높여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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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의 유지태의 연기는 꽤 어울렸다.


박찬욱 감독 복수 3부작 중 2번째 영화인 올드보이에서도 생각하는 것이지만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 두 영화 속에서 진정으로 복수를 하고 또 당해야 하는 인물은 없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결국은 모두가 '나쁘다'고 할 수 있는 만행을 저질렀으며 그 만행의 피해자는 다시 복수를 다짐하는 연속적인 관계에서 도대체 결국에는 누가 나쁜 놈이고 착한 놈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결론은 영화 속 캐릭터들 모두 자신의 잘 못을 탓해야 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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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강혜정은 여기서 가장 예쁘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올드보이란 제목은 평범했던 한 인물이 복수라는 감정을 통해 새로운 인물로 태어나는데서 만들었을 수도 있지만 이우진의 말처럼 인생을 새로 시작한다라는 의미를 내포할 수도 있을 겁니다. 뭐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지금까지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복수라든가 분노 등을 없애고 착한 인물로 다시 태어나라는 의미일 수도 있겠죠. 무엇으로 해석하든지 그것은 관객들의 몫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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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면 모르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오대수 이 개새끼'란 말이 떠오른다.


상반기 살인의 추억과 함께 아마 올해 한국영화에서 최고의 작품에 오를 듯한 영화이지만 아마도 영화의 스타일 때문에 흥행은 그리 크게 하지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가 내용도 약간은 난해하고 말이죠. 단순히 복수 이상의 것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지만 한 번의 감상으로는 모든 것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전 블로그에서 자료를 옮기는 중입니다. 과거의 영화나 음악, 책이 올라와도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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