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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이란 없어 너에게도,엄마에게도,누구에게도.....
 
(극 중 판이 오필리아에게...
솔직히 이 대사 하나면 이야기 끝이라고 생각된다.)
 
간만에 판타지 영화를 보게 되었다....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이후로 오랜만에 본 판타지....
 
아름답고도 환상적인 것을 기대하면서 스크린으로 향했다.
 
하지만 왠걸? 이거 생각했던 판타지가 아니었다.
 
물론 마법이 나오고 요정이 나오며 우리 흔히 들어봄직한 이야기들도 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것들만 보여주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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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으면 참 속 터진다.
 
주인공 오필리아가 이래저래 원맨쇼를 펼치고 있을 때
 
현실에서는 사람이 죽고 죽이는 잔인한 전쟁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러한 장면들을 아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환상에서 깨어나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솔직히 '판타지'라는 장르와 '15세 관람가'라는 조건하에서는
 
상당히 잔인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장면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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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은 도저히 '착하다'라는 이미지를 가지지 않은 것 같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오필리아는 꾸준히 자신의 왕국으로 돌아가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퍼즐을 풀어나간다.
 
오필리아가 퍼즐을 풀어나가는 장면들을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한 것 같았지만
 
그 분량이 너무나도 짧지 않았나 싶다.
 
첫 번째의 두꺼비도 그렇고 두 번째 칼을 구해오는 것도 그렇고
 
조금씩만 더 늘렸으면 판타지라는 느낌이 강했을 텐데
 
좀 빠져들만 하면 끝나버리고 또 시작되나 싶으면 끝나버리고....
 
너무나도 맛만 보라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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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나올 때는 이미 사일런트 힐이다...
 
거기다가 주인공 오필리아가 퍼즐을 풀어나가는 과정과
 
현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 간의 연결이 그다지 자연스러운 것 같지가 않았다.
 
뭐랄까 두 개의 이야기가 따로 논다고 해야 될까?
 
애초에 오필리아는 다른 캐릭터들과 동떨어져서 다닌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나마 좀 연결을 시켜주는 캐릭터가 식모(?)로 나온 캐릭터인데
 
그마저도 그다지 자연스러웠다고는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그와는 달리 조연 캐릭터들 중 몇몇 캐릭터가 참 눈에 띄는 개성을 보여줘서
 
영화에 재미를 줬다고는 생각이 든다.
 
특히 오필리아의 계부로 나오는 장군은 참으로 xxx같다고 생각되면서도
 
대단하다고도 생각되게 만들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마치 괴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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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의 아버지...성격이 참....뭐 같다.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는 단순히 어린들이 보는
 
그런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야기만을 그리지 않고 있다.
 
판타지가 있으면 반대로 잔혹한 현실 세계도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도 그런 장면들이 많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뛰어나다고는 못 하겠지만 잘 만들어졌다고 말할 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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