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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없어. 별은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야.
(극중 최곤의 매니저 박민수)
 
라디오 스타가 개봉한다는 얘길 듣고 개인적으로는
 
'이준익 감독과 박중훈, 안성기라면 꽤 괜찮은 영화가 나오겠는데?'라고 생각만 하고는
 
당시 난리를 치던 타짜를 보고 기억에서 날려버리는 어처구니가 가출할 만한 사건을
 
저질러 버렸다. 당시 무척이나 후회를 하다가
 
dvd가 나오자 마자 즉시구매를 눌러버리고는(역시 충동구매다...)
 
발매일까지 무척이나 기다렸던 것 같다.
 
설레는 마음으로 dvd를 포장지를 찢어버리고?! 바로 감상 모드로 돌입해서
 
115분 동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모를 정도로 영화에 몰입해 버렸다.
 
'역시!'라는 생각과 함께 극장에서 보지 못한 것을 한 번 더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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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80년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화질도 꾸리하게 만든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박중훈과 안성기의 호흡연기는 그야말로 '최고다'라는 생각을 같게 할 뿐 아니라
 
왕의 남자에서 보여줬던 이준익 감독의 연출력은 재미를 충분히 보장했다.
 
다른 곳에 신경이 분산되지 않도록 중심이 되는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전개와
 
소수의 조연들로 최고의 효과를 만들어내는 힘은 가히 대단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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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고 생각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안성기와 박중훈의 연기는
 
물론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강pd로 나오는 최정윤과
 
윤주상, 한여운, 정규수의 연기는 주연들 못지 않은 조연 역을 충분히 소화시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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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고 생각되는 장면이다.
 
하지만 한 가지 노브레인은....역시 조금은 어설펐다. 특히 보컬을 제외한
 
나머지 맴버들의 역은 사실 별로 없었다고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대사도 별로 없다...)
 
개인적으로 골고루 좀 분산시켜서 등장시켰다면 좋았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이준익 감독은 다른 생각으로 찍었을 테니 내가 뭐라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쨌든 조연들의 연기 중에서 아쉬웠던 부분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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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의 연기도 나름 볼 만했다. 지금까지의 나쁜 이미지를 날려줄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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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좋았지만 아쉬운 캐스팅이기도 하였다.
 
전체적으로 초반 사고를 치고 강원도로 내려오게 되는 일과
 
후반 느끼한 최 사장이 나오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큰 사건이라 할 만한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밋밋하다'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중간중간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과
 
잔잔한 이야깃거리들은 영화가 너무 밋밋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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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머니들......의외로 많이 웃겼다.
 
개인적으로 감동과 재미를 너무 교차시켜서 보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봤다.....
(비판은 무슨 내 처지에....;;;)
 
하지만 너무 뻔하게 보이는 부분에서 감동과 재미를 주니 뭐랄까 공식을 따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라고 해야 될 것 같다. '이 부분에선 감동'이라고 하면 감동이 나오고
 
'이 부분에선 재미지..'라고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것은 이미 영화를 많이 본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할 정도의 공식을 따르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재미가 있으면 그만이지만.....이라고 다시 한 번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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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감동이 넘어가는 부분이 꽤나 자연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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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어떤 공식을 따른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라디오 스타에서 역시 빠질 수 없는 것이라면 음악이다.
 
왕의 남자에서도 그렇고 라디오 스타에서도 그렇지만
 
이준익 감독은 꽤나 음악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나? 라는 생각을 누구나 갖게 할 만큼
 
음악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특히 이번작에서는 박중훈이 부르기 위한 음악을 따로 만들 정도였으니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렇게 신경을 쓴 만큼
 
영화에서도 잘 나왔다고 생각되고 관객들도 잘 받아들였다...라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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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실에서는 핸드헬드 기법을 사용하여 인물들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 같다.
 
뭐 올해 내가 본 영화가 별로 되지도 않을 뿐더러 그 중에서도
 
드라마 계열의 영화는 이터널 선샤인이나 장화, 홍련 정도가 전부인데
 
개인적으로 그 세 편의 영화 중에서는 으뜸이 아닐까 싶다.
 
물론 세 편의 영화 모두 상당히 반응이 좋았던 영화였는데 아마 라디오 스타가 으뜸이라는 것에는
 
누구라도 공감을 하지 않을까 싶다.
 
올 해 본 영화들 전체 중에서도 2,3위에 안착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배우와 좋은 감독이 만나도 영화가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역시 이번에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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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지는 마지막 장면은 의외로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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