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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 좀 해봐! 그 여자 살아있는거야? 죽은거야?
(극 중 더그 칼리)
 
오랜만에 극장엘 갔다. 원래는 미스 리틀 선샤인을 부모님과 함께 보기 위해서였는데
 
이미 내려버려서 데자뷰를 보게 되었다.
 
혼자서 보러 갈까? 하고 생각 중이었던 지라 별로 상관은 없었는데
 
하여튼 그런 이유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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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라이브'로 본다는 시스템은 신선했다.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에 토니 스콧 감독의 콤비가 과연 어떤 물건을 만들었는지
 
궁금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돈은 아깝지 않았다.
 
적절한 액션, 과학적인 내용, 멜로, 스릴러적 요소를 아주 적절히 섞어서
 
단 한번도 시계를 보게 하거나 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일은 미연에 방지시켰다.
 
거기다 덴젤 워싱턴의 약간 껄렁한(?) 연기와 발 킬머외 조연들의 적절한 조합연기
 
별 비중 없어 보이다가 막판에 아주 주연급으로 급부상하는 폴라패튼....
 
전체적으로 매끄러워 보이는 연기들은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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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젤 워싱턴의 연기는 두 말할 필요가 없었다.
 
다리 위 추격씬은 솔직히 뭐 포스터에는 최고라고 해 놓았지만 개인적으로
 
쓸데없는 난폭운전으로 괜한 희생자들만 늘리지 않았나 싶다.
 
그 외의 액션씬들은 무난했다. 솔직히 액션을 보여주려는 영화 같지 않다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들었기 때문에 액션에 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이 영화 내내 사건의 해결을 위해 사용되는 타임머신....
 
솔직히 뭐 이런 류의 기술은 현재로서는 거의 사기인지라 어거지로 만들어 나가도
 
재밌으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으로 보았지만 갈 수록 좀 심하게 어거지가 되어 갔다.
 
특히 메모지를 보낸 시점에서 이미 '덴젤 워싱턴 너도 가거라'라는 생각은
 
누구든지 했을 것이다. 그리고 과거로 간 덴젤 워싱턴이 여자를 살릴 것이라는 것도
 
처음에는 과거를 '볼 수만'있는 기계라고 하는 것 같더니 나중에는 타임머신으로
 
바뀌는 것은 좀 많이 어거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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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인 줄 알았더니 거의 주연급으로 나와 버리는 우리의 히로인(?)
 
특히 미래에서 온 사람과 과거의 원래 있어야 할 사람간에 무슨 관계가 있길래
 
미래의 사람이 돌아가는 것만으로 데자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안 된다.
 
이렇게 말을 이어가면 타임머신에 관한 여러가지 파라독스까지 나불나불해야 되니
 
그냥 여기서 줄이겠지만....아무리 생각해도 저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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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프리퀀시 이후 좋아하게 된 제임스 카비젤...
 
이미 이 상태에서 나는 '제리 브룩하이머의 주도면밀함에 또 다시 나는 낚였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재미가 있었으니 완전히 낚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어거지 상황을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이름과 적절한 연출, 편집으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재미'는 확실히 보장하지만 두 번은 보고 싶지 않은 영화랄까?
 
다른 관객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냥 평범한 오락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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