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파르타여 아침을 준비라하. 마음껏 먹어라....저녁은 지옥서 먹는다!
(극 중 레오니다스 왕)
 
저 한마디면 스파르타의 군사들이 어떠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생각된다.
프랭크 밀러의 코믹을 원작으로 하는 300. 씬시티를 본 나로써는 당연하게도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씬시티의 영상미와 액션을 보고 어찌 기대를 안 한단 말이냐!!)
물론 씬시티를 볼 때와의 차이라면 씬시티는 원작을 보고 난 후 감상을 했다는 것이고
300은 어떠한 내용인지 정말 대략적인 스토리만 듣고 보러 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씬시티든 300이든 스토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들 예상하는 결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누설이긴 하니
안 보신 분이나 알고 싶지 않으신 분은스크롤을 내리지 마시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모습에서 오페라의 유령의 모습은 생각나지 않는다...포스가 죽여준다.
 
300:1백만의 대결...결과는 이미 예상하시는 대로 스파르타의 패배로 끝나지만 과연 그 과정을 보면
스파르타가 졌다고 생각될만한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부터 스파르타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모습을 보이면서 죽임을 당하기 보다는 죽음을 선사하는 쪽으로
모습이 많이 잡하기 때문에 정말 중후반까지도 스파르타가 질 것 같다는 느낌을 느끼지 못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곱추쟁이만 아니었으면 스파르타가 이길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역사적으로든 가상에서든 간에 스파르타는 패하는 쪽으로 나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스틸컷으로 보면 정말이지 코믹의 한 장면 같다는 환상이 들 정돕니다.
 
씬시티와 마찬가지로 300도 상당히 원작의 비주얼적인 면에 공을 들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전투씬의 경우 가히 그 상상을 초월하는 장면들은 정말이 전율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여기저기 평들에서 너무 과하게 슬로우 모션을 많이 사용하는거 아니냐는 글들을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이지 싱크로율100%라고 생각될 만큼 아주 적절하게 사용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전쟁이 전쟁인 만큼 베고 찌르는 모습들이 마치 하나의 음악이 흐르듯 템포를 가지고
느려졌다가 빨라지고 빨라졌다가 느려지는 모습은 눈을 뗄레야 뗄 수 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앵글도 초점을 잘 맞춰주고 있었어 전쟁의 한 복판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상적인 면에서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음.
 
하지만 그렇다고 간과 할 수 없는 부분이 또 사운드입니다.
인간의 오감 중 시각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청각도 만만찮게 민감한데다 영화에서
사운드라는 것은 마우스 없는 컴퓨터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역시나 생각하지 않을래야
생각을 안 할 수 없게 되더군요.
 
한 마디로 300에서 사운드는 웅장함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 덕분에 300명의 군사들이 백만의 페르시아 군사들보다 더 거대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치 단단한 바위덩어리를 개미떼가 와서 부딪히는 이미지를 연상시키게 한다고 할까요?
물론 비쥬얼도 그런 몫을 단단히 하긴 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사운드가 그야말로 아주 적절히 혼합되어서 그런 연상이 떠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만큼 이 영화에서 사운드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두가 헬스보이들....몸들이 너무 좋아!
 
어찌보면 단순한 스토리에 단순한 전쟁씬인지라 조금은 지루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였지만
역시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더군요.
사지절단과 피 튀기지 않는 장면이 없고 빼 먹을 만한 장면이 없는 영화에서
지루함이라는 기생충은 존재할 수 없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은 불필요하게 삽입되어 있는 선정성입니다.
물론 왕이 왕비를 무지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러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꽤 보여주면서도
왜 배드씬을 넣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다가 페르시아의 왕으로 등장하는 크세르크세스가 머무는 막사를 보여 줄 때도
왜 쓸데없이 나체의 (물론 다 벗진 않았지만) 여성들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인지 도통 이해가 안 되더군요.
(거긴 전장이란 말이다!)
물론 원작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라고 말한다면 할 말 없지만 그래도 어차피 조금의 각색이 있었다면
그런 부분도 조금은 제외를 시키는 편이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가 아무리 멋있어 보이려고 노력해도 느끼한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조금은 추가되었으면 했던 왕비의 파병 요청에 대한 부분도 아쉽더군요.
런닝타임도 2시간이 채 안 되는데 조금만 늘려서 그 부분을 늘려줬더라면 드라마적으로 더 나았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래나 저래나 주절주절해도 한 마디로 최고다....라고 하면 이 영화에 대한 평은 끝이라 생각되는군요.
아! 물론 이런 종류의(사지절단, 선정성, 폭력....)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제가 굳이 보시라고 권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씬 시티의 팬이며 프랭크 밀러의 원작을 보았고
피튀기는 액션을 보고 싶어하시면서 뛰어난 영상미를 원하신다면 강추입니다...!!
그리고 돈이 좀 되신다면 꼭 IMAX 영화관에서 보시길....정말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