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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속 5cm가 드디어 디브이디가 발매되는 날.....아무 생각 없이.....아무 이유 없이 그냥 질렀다. 한 가지 이유라면 부산에서 개봉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라고나 할까? (내가 생각해도 참 구질구질하다.)
 
어쨌거나 디브이디를 받는 순간은 항상 설레인다....(완전히 변태나 오타쿠 수준이다...)
디브이디 패키지는 상당히 뛰어난 편으로 다음에 올리게 될 (아마도 내일) 오픈 케이스를 참조 하시길.....
그럼 사설은 이쯤에서 마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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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의 작화는 끝내준다.
 
신카이 마코토 = 1인 제작이란 수식은 이제 널리 알려진 공식이고 그의 작화 또한 엄청나다는 사실을 애니를 본 사람이라면 다 공감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별의 목소리를 보고 어떻게 혼자서 저런 디테일을 표현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를 않았을 정도로 그의 애니메이션 비쥬얼은 정말이지 대단하다. 영화의 CG와 마찬가지로 사실적 표현이 주를 이룬다고도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당히 판타지틱한 분위기마저 풍기는 그의 작화는 상당히 오묘하지만 보고 나면 누구나 "대단하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표현이 뛰어나다.
 
물론 그러한 작화는 이번 초속...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던 지라 과거의 1인 제작에서 벗어나 총 20명 가량의 제작인원을 투입하다보니 비쥬얼 적인 면은 더더욱 발전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된다. 여기에 올린 스크린샷만 봐도 그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가? 다른 말 필요없이 한 마디로 '엑설런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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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은 시속 5km....벚꽂은 시속 1.8km......왠지 엄청 빨라 보인다....
 
작화와 더불어 그의 애니메이션 세계에서 변하지 않는 부분은 스토리.
물론 크게 보면 다 다른 스토리지만 그 속의 이야기들은 결국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구조는 초속...에서도 여전히 바통을 이어받고 있어 어떻게 보면 지겨울 만한 소재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의 작화와 연결시켜 본다면 그 만큼 어울리는 소재도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다르게 보면 스토리에 어울리게 작화를 표현한 것이겠지만 말이다.)
 
한 가지 이번 작품에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라면 타카키란 캐릭터는 너무 첫사랑에 대해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부분이다. 물론 마지막에는 그러한 부분을 포기하기는 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직장인이 되기까지 첫사랑으로 인해 그의 인간관계가 얼마나 닫혀져 있었는가를 생각해 본다면 사실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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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한 만남....역시 첫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번 작에서 아쉬운 부분이라면 성우들의 연기 부분인데.....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을 처음 보는 분들이라면 어떨지 몰라도 그의 작품을 어떻게 해서 몽땅 보게 된 나로써는 개인적으로 이번 초속...에서의 성우들의 연기는 별로 시덥잖게 느껴졌다.
무언가 감정이 별로 들어가 있지 않다고 해야 할까? 물론 캐릭터들의 성격이 그러한 부분들도 있긴 했다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지만 그러한 부분을 제외하고서라도 이번 작에서 성우들의 연기는 왠지 2%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도대체 그 부족한 2%는 어느 부분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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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판타지틱하다.
 
이번 작에서도 음악은 역시 텐몬이 맡았었는데 여전히 그의 음악은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그녀와...부터 별의 목소리, 구름의 저편....까지 이번 작을 포함해서 총 4편을 신카이 마코토와 함께 작업을 하다 보니 어느 정도 그의 생각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게 되었다고나 할까?
하여간 그의 음악과 초속....과의 싱크로율은 100%를 달성했다고 해도 좋을만큼 본편을 감상하는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멜로디는 몰입감을 한층 업 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고 생각된다.
아무쪼록 다음 작에서도 같이 작업을 하여 좋은 음악을 들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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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하나하나가 사람의 마음의 방향과 거리를 나타내고 있다.
 
만약 내가 초속...을 극장에서 보았다면 이 디브이디를 샀을까? 하는 물음을 갑자기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약간 말썽이기도 하겠지만 대답은 yes가 아닐까 싶다. 왜냐면 그의 작품을 요런 화질을 본다는 것은 극장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의 음악을 내 맘대로 볼륨으로 해 놓고 듣는다는 것 또한 하나의 매리트고...물론 서플도 빼 먹을 수는 없겠지만.....나름 생각해 보건데 역시 이 정도의 작화가 되면 블루레이나 hd 같은 차세대로 나와야 진정한 화질을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말이다.
 
어쨌든 횡설수설하긴 했지만 그의 작품은 여전히 재밌고 현실적이지만 어느 부분에서 판타지틱하다.
그리고 그러한 부분들을 어색한 맛 없이 잘 연결해주고 있고 음악이 그러한 부분을 잘 살려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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