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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명한 영화를 왜 지금껏 보지 않았냐! 라고 따지신다면....

"그냥 잊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난처함이란....쿨럭

바로 아래 펼쳐져 찍혀 저 유명한 장면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지만 아마도 영화를 못 본 사람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저처럼. 워낙에 잘 알려져 있고 유명한 대사(?)와 장면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많이 알려져 있는 영화에 속하는 '러브레터' 겨우겨우 인제서야 감상이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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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과연 러브레터란 타이틀이 이 영화에 적당한가? 라는 생각부터 하게 되는군요.

그도 그럴 것이 러브레터란 것은 이성끼리 서로의 사랑을 주저리주저리 쓴 것을 주고 받는 것인데 여기서는 '이성'끼리도 아닐 뿐더러 '서로의 사랑'을 담은 내용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연 제목의 정체는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옛 동창일 뿐인 나까야마 미호한테는 첫 사랑에 대한 감정을 깨닫게 해 주는 구실을 하고 과거의 그리고 한 때 사랑하는 사이였던 나까야마 미호한테는 사랑하는 사람을 정리하게 되는 구실을 하게 해 주어서 러브레터가 아닌가?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 보았습니다만.....반론의 여지가 충분한 어거지적인 생각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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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보고 나서야 문득 깨달은 바입니다만

지금 나오는 영화의 대다수는 왠지 이 영화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영화는 현재 개봉하는 일본 영화 특히 멜로 쪽의 서정적인 느낌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개봉하는 일본의 멜로 영화들에서 나타나는 나긋나긋하고 조용하며 아름다운 풍경들과

약간은 조용한 여성 캐릭터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약간(?) 발랄한 여성 캐릭터에

신비주의 중무장한 남자 캐릭터까지 마치 한 편의 만화를 보는 듯한 설정과 구성은 러브레터의 성공 이후

미친 듯이 퍼져나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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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제가 일본영화를 많이 보는 것도 아니고 일본 영화에 대해 많이 아는 것도 아니지만

간간히 인디 영화로 극장서 감상해 주는 영화들과 비교해 보면 그런 느낌이 많이 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정보는 무지인지라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왠지 이 영화의 원작은 만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할 정도로 이 영화의 서정적인 느낌은 순정만화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껴지는군요.

(어떻게 순정만화를 아는지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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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뭐 서정적이고 아름답고 순수하고 말고 일단 영화가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틀어서 내리 2시간 분량의 영화를 미동도 않고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 영화 생각보다 상당히 재밌더군요.

물론 재밌다는 것의 기준은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나름 SF라든지 SFX라든지 액션, 스릴러 등 코미디와 멜로 개통의 영화를 제외하고는 다 좋아하는데 이런 몰입감을 가진 멜로 영화는 오랜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한국영화에서도 멜로 개통은 좀 보기 힘들었던 것 같은데 오래되긴 했지만 간만에 좋은 영화를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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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지독히도 단순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전개하는 방식이라든지 중간중간 날려주는 유머라든지

약간의 신비감까지 포함시켜서 한 번 보기 시작하면 꼼짝않고 보게 만드는 힘은 대단했다고 생각됩니다.

어줍잖게 만든 액션물보다 훨씬 나은 완성도를 지녔다고 할까요?

일본 현지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일본 멜로 영화가 우리나라에 많이 개봉하는 것을 보면

이런 영화들 때문에 액션보다는 멜로쪽이 성공할 확률이 더 높은 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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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나도 서정적인 소재와 구성은 너무 조용하다고 할까요? 거기다가 마지막의 장면은 조금은 이해가 안 가게 만들어져 있었어 영화를 본 직후에서부터 지금까지도 잘 이해를 못 하고 있습니다. 메아리가 들린 건지 아니면 텔레파시가 통한 것인지 뭔가 의미가 불분명하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초반에는 두 명의 미호를 번갈아가면서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되던 것이 어느 순간에서부터는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 쪽의 일상에 너무 많은 부분을 낭비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초반의 왔다리 갔다리를 중, 후반까지 잘 이어가 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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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전체적으로 따지자면 12년 전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일본 멜로 영화들의 공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당시 이 영화가 일본에서나 울 나라에서난 히트를 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봐도 상당히 잘 만든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으니까 말입니다. 왠지 이러한 영향은 우리나라 멜로 영화에도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물론 우리나라 영화가 일본 영화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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