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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 문제가 한창 시끌벅적하고
 
PD수첩에서 줄기 세포 관련 방송을 방영할 때
 
나는 부대에서 내 생일 파티를 하고 있었다....ㅡㅡ;;
 
'그냥 그런 일이 있었구나'하는 정도로 넘어갔지만
 
역시나 내 성격상 한 번 꽂힌 것은 최소한 어느 정도는 정보를 얻어야 했기에
 
'한 번은 방송이나 관련 책을 보자'라는 생각으로 전역을 했다.
 
그리고 타이밍 좋게 이 책이 발간이 되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WOW'였다.
 
도저히 이 내용이 진실을 가장한 팩션인지 실제 이야기인지 혼란을 겪을 정도로
 
대단한 이야기였고 그 만큼 충격적이었다.
 
물론 그러한 충격이 '줄기세포'에 관련된 것만은 아니었다는 것..미리 밝혀 둔다.
 
(아직도 황우석 교수를 믿고 계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만일 이 내용이 100% 진실이라면 황우석 교수는 정말 대단한 배우이다...
 
난자 매매 정도는 간단히 엎어버릴 만한 일들을 정말 너무나도 쉽게 해 버렸다.
 
마치 자유의 여신상을 없애겠다고 한 것과 숟가락을 구부린 사기와
 
에펠탑을 팔아버린 것은 상대도 안 되는 희대의 사기극을 황우석 교수는 해 버렸다.
 
문제는 '줄기세포'에 관련한 생명공학과 그 윤리성이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 속에 숨어있는 비리들-로비, 뇌물, 협박 등등-이 너무나도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는
 
'줄기세포는 그러한 것들을 커버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마치 빙산의 자신의 일부분만을 보여주어 사람들이 방심하게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런 놀라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도 의문이 들었던 점은
 
어째서 황우석 교수는 젊은 과학도들조차 너무나도 쉽게 찾아내는 헛점을 가진 채로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발표했냐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젊은 과학도들이 실력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 만큼 허술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이언스지는 아무리 데이터만을 가지고 판단한다고는 해도 어째서 그
 
데이터에 조작이 되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 했는지 정말 의아했다.
 
젊은 과학도들은 찾아내는데 사이언스지는 찾아내지 못 한다라...뭔가 아이러니하다.
 
최소한 사이언스지가 논문을 조금만 더 주의해서 살펴보았다면 애초에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 아닌가? 참 여러 곳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황우석 교수는 어찌되었든 전 세계 환자들을 농락했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걸고 있는 희망을 모조리 없애버린 그야말로 수천명의 사람들에게
 
죽음을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책임에 대한 무게를 느끼지 못 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정말이지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고 그 와 더불어 제보자 K,B 부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내부 고발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했다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
 
그 만큼 우리나라의 인식은 '고발'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한다는 것인데 진실보다는 이

득을 따지는 이런 상황에서는 언제까지고 K,B 부부같은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다.
 
언제가는 K,B 부부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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