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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을 최고의 판타지로 히트시킨 뉴 라인 시네마에서 새로운 3부작 판타지로 선택한 소설 황금나침반의 첫 번째 시리즈가 개봉을 했습니다. 사실 원작이 있는 영화는 그 전에 의도적이든 우연이든 간에 읽고 나서 영화를 보는 편인데 영화를 보고 그에 대한 리뷰를 적을 때는 왠만하면 원작과 비교를 안 하고 적는 편입니이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원작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영화 자체의 성격에 대해서만 적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뉴 라인 시네마에서 새로 제작하는 3부작 판타지라는 말에 기대를 아주 많이 했었습니다만 어떻게 된 일인지 외국에서도 국내에서도 그닥 반응이 신통치 않아서 불안한 마음이 꽤 생기더군요. 하지만 그럴수록 왠지 직접 보고 판단하게 되는 성격인지라 그냥 감상을 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영화의 완성도는 반지의 제왕에 비할 바는 안 된다고 생각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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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은...역시 예뻤다

1편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더스트라는 물질의 발견으로 다른 세계에 대한 연구를 하려는 집단과 그 반대되는 집단 사이의 전쟁으로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에서 끝나게 되지요. 그 과정에서 황금 나침반이라는 진실을 알려주는 물건을 사용할 수 있는 소녀의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스토리와 과학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관, 데몬이라는 존재 그리고 절대 권력이 존재하는 설정 등은 판타지적 성격에 아주 잘 맞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원작을 읽어보지 않아서 그 실질적인 영향을 잘 느낄 수 없었던 절대 권력에 대한 부분은 원작을 집필할 당시의 세계관도 포함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작이 꽤 예전에 나왔다고 들은 기억이 있었어 말이죠.) 결국 당시 세계관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영화의 전체적인 설정은 그 설정으로만 보자면 반지의 제왕에는 절대 꿀릴 것이 없는 상당히 수준 높은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성있는 캐릭터들은 영화을 전개에 있었어 꽤나 중요한 역할들을 해 주고 있고 무엇보다도 각 사건의 파트가 상당히 빨리 흘러가는 전개와 선과 악의 확연한 대립구도는 나중에 말하는 단점에도 포함되겠지만 이 영화를 이해하기에는 오히려 더 좋은 구실로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초반부터 오만 잡다한 설정들로 난무했더라면 오히려 이 영화는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지겨운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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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그린도....역시 예뻤다. 2편에는 좀 더 많이 나오길....ㅎㅎ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세계관을 제대로 표현해 주고 있는 CG는 원작을 보지 않더라도 충분히 영화 속 세계가 어떤 곳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있었고 나날이 발전해 가는 기술로 인해 아머 베어와 데몬들의 존재들을 표현함에 있었어도 전혀 어색함을 느낄 수 없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라고도 생각되더군요. 더 이상 어색한 CG를 스크린에서 보는 날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가지 설정들과 구성으로 본다면 이 영화는 확실히 성공적 요인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리뷰들을 보면 단순한 선악의 구도가 영화의 재미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던데 사실 별로 공감가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판타지만큼 선악의 구별이 뚜렷이 대립되는 장르 또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지금 혹은 과거에 개봉해서 상당히 인기를 누렸고 혹은 누리고 있는 판타지 영화의 대표적인 예인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반지의 제왕은 사우론과의 확연한 선악 대립구도를 보여주고 있으면 해리포터는 볼드모트와의 확연한 선악의 대립구도를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이 영화가 확연한 선악의 단순 대립구도를 보여준다고 해서 그것이 이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어린이용으로 전락시켜 버린다는 말에는 그다지 동의를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정작 '완전히'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해리포터 시리즈는 어른들도 엄청나게 읽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절반은 어른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영화가 어린이용이라 해서 전체적인 완성도에까지 그것을 연결시킨다면 애초에 이 영화를 잘 못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내용 자체는 어린이들을 주 관객층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영화가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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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얘는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트리는 마이너스 요인은 편집에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서 장점 중에 하나로 빠른 전개를 들었는데 그러한 빠른 전개는 득보다는 실이 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언가 엉성한 연출과 장면의 연결 과정은 이상했다고 생각됩니다. 마치 극장판 킹덤 오브 해븐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중간에 빠져도 무언가 단단히 빠진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dvd로 출시될 때는 감독판이라든지 디렉터스 컷등의 이름을 달고 재편집되어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그리고 캐릭터간의 연결도 상당히 맥빠지는 설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처음 만나서 몇 마디 말만 주고 받으면 바로 동료가 되겠다고 나서니 이건 무슨 황금 나침반보다 황금 말발이라고 불러야 할 지경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물론 원작 내용의 대부분을 넣다 보니 위 2가지 상황이 발생했다고도 할 수 있지만 사실 원작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것보다는 적절한 각색을 통해서 완성도를 높이는 쪽이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반지의 제왕이죠. 적절한 각색으로 원작에도 데미지를 크게 주지 않고 새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이해를 시켜주며 뛰어난 완성도를 가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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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들은...솔직히 너무 비중이 없다.

만약 이 영화가 반지의 제왕에서 보여준 각색의 절반 수준의 각색만 보여주었어도 좀 더 자연스러운 연결과 상황 설정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후속편을 기다려야 할 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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