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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real loser is somebody that's so affraid of not winning, they don't even try.
<극 중 할아버지>

조금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dvd 리뷰도 올렸고 원래 올리고자 했던 영화이니 만큼 마음잡고 써 보려고 합니다만.....과연 잘 적을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감상한지도 조금 시간이 지났고 영화 자체도 워낙에 단순명료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지라 아마도 적을 글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작년재작년에 개봉하여 관객과 비평가들에게서 모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06년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기억되며 각본상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원래 dvd를 구입할 생각은 없었는데 극장에서 너무 빨리 내리는 바람에 할인판으로 풀린 dvd를 구입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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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위 캡쳐의 꼬맹이 (딸이자 손녀인...) 가 지역 리틀 미스 선샤인에 참가하기 위해 시작하게 되는 여행의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딸이 출전하는 미인대회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딸이 출전하게 되는 지역 미인대회는 스토리상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가족간의 관계를 개선시키는 도화선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시당초 미인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지 못 했다면 영화가 시작도 할 수 없었을 테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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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결국은 가족관의 '관계'에 필요한 것은 이해고 사랑이고 포용력이라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해 보면 딱히 어떤 점을 부각시켜 보여주고자 했던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가족간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서 매말라 가고 있는 현재 가족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고 할까요? 그런 자연스러움이 이 영화의 재미를 높여주고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만약 어느 한 가지 부분에 집중해서 보여주고자 했더라면 너무 억지스러움이 느껴져서 영화의 재미는 커녕 나중에 말할 개성있는 캐릭터들도 제대로 살리지 못 하고 영화가 끝나버리는 사태도 발생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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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한 자연스러움만으로 이 영화를 재밌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최고의 재미를 선사해주는 것 역시 가족 개개인임으로 만약 개개인이 캐릭터가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란 설정을 가졌다면 영화가 정말 밍밍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약을 하는 할아버지, 항상 성공을 위해서만 무언가를 하는 아빠, 그나마 평범해 보이지만 솔직한 것을 좋아하는 엄마, 공군이 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8개월 동안 말을 하지 않는 오빠, 자살을 하려고 했던 삼촌, 그리고 전혀 귀엽지도 예쁘지도 않은 주인공.....정말 개개인의 캐릭터가 개성이 넘치다 못 해서 터져버릴 것 같은 이러한 구성은 영화를 보는 내내 입에서 웃음을 사라지게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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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개성이 강한 인물들이 모여 있다 보니 갈등도 엄청나게 생길 뿐더러 자유분방해서 애시당초 어떻게 저런 가족구성이 생겨날 수 있었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영화 속의 인물들은 저마다 대단한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러한 성격의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가족간의 관계가 원만할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각도 들 정도였으니 인물들의 개성을 더 말했다가는 입이 아플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더더욱 웃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들을 연출해 줌으로써 영화는 점점 더 코믹스럽게 변해 갑니다. 처음에는 봉고의 변속기 고장으로 출발할 때마다 밀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중간에는 마약을 과용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데 (물론 이것도 웃기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 할아버지 장래 절차에 시간이 걸리자 시체를 트렁크에 싣고 가는 등 정말 황당한 상황이 연속해서 벌이지죠.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 터트려주는 연출은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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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 영화가 꼭 웃기기만 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 할아버지의 죽음도 그렇지만 아빠의 사업(?) 계획 실패, 오빠의 색맹으로 인한 좌절 등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엄청나게 큰 사건들이 터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이 영화는 가족 영화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가족사이다 보니 항상 옆에서 용기를 주고 돌봐 주는 것도 가족입니다.

사실 이러한 부분들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주된 부분들임에도 워낙 영화 자체가 코믹 쪽으로 흘러가다 보니 그러한 부분들의 표현이 다소 약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단점으로 생각되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물론 가볍게 인식하는 것도 좋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무게감을 조성해 줄 필요성은 있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너무 가볍게 넘어가는 것은 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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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 쳐도 이 영화가 인디 영화라는 점에서 이걸 건진 것은 대단한 수확이라고 생각됩니다. 흥행 쪽에서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사실 이런 인디 영화들을 꽤 즐겨보는 저로써는 상당히 괜찮았던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극장에서 너무 빨리 내린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었죠. 인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영화 자체는 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보시면 좋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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