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솔직히 지금까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어본 것은 몇 편 되지 않는다.
 
기껏해야 쇼생크 탈출이나 미져리 정도?
 
솔직히 그 이상의 어떤 작품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하지만 꽤나 유명한 작가인지라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의 신작이 나왔다길래 호기심51% 기대감 49%를 가지고 구입을 하게 되었다.
 
큰 기본 줄거리는
 
어느 날 갑자기 휴대폰을 사용하던 사람들의 머리 속에 펄스가 전파되어
 
그 펄스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파괴 본능만을 가진 '살아있는 존비'가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의 아들과 부인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정도이다.(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그 간단한 스토리 라인이
 
이 책을 놓지 못 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상당수 존재한다.
 
그러니 책을 사자 마자 3시간만에 다 읽어버렸겠지...
(생전 처음 책을 사고 이런 이유로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기는 처음이었다.)
 
살아 생전 가지고 있던 모든 지성, 감성 등이 없어지고 파괴본능만이 남은
 
인간의 모습은 아주 그로테스크하게 표현되어 있으면서도
 
왠지 모를 인간적인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은데 그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
 
나중에 가면 공중부양에 텔레파시까지 사용하여
 
인간을 죽이는데 도대체 양육강식의 세계에서 어느 쪽이 우위에 있는 것인지도 헷갈리게 된다.
 
하지만 그런 특이한 설정들 보다도 이 책이 재밌는 이유는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들을
 
책에 그대로 표현해 놓았다는 것이다.
 
중간 중간 읽다보면 어느 부분에서 '이거 새벽의 저주 아냐?'라는 생각이 드는데
 
바로 다음 줄의 주인공 그룹이 하는 얘기를 보면 바로
 
"이건 완전 새벽의 저주잖아?"라는 대사가 나와 버린다...
(솔직히 조금 놀랬다...)
 
물론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지만 책의 재미를 위해서 여기까지 적겠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그 심각한 상황에서
 
군데군데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유머를 가미해 놓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부분들이 또 의외로 잘 조합이 되어 있었어 책의 재미를 증가시켜 준다.
 
어떻게 보면 참 단순한 소설이지만서도
 
그 재미만큼은 도저히 무시할 수 없었다.
 
이미 영화로 제작하려고 한다는데
 
책에서도 옮긴이가 한 얘기지만 딱 봐도 영화를 목적으로 지어졌다는 냄새가 난다.
 
그리고 영화로도 무지하게 잘 어울리는 소재이고...
 
아마도 제대로만 만든다면 새벽의 저주 이후 최고의 좀비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