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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적었는데 브라우저가 꺼져서 훌렁 날라갔군요....;;; 귀차니즘을 참고 재 포스팅....임시저장은 어디에?)
스티븐 킹의 원작을 영화화한  더 미스트....사실 스티븐 킹이라 하면 워낙에 많은 영화의 원작을 쓴 사람이고 그 사람 소설 쯤은 한 편 정도 읽어봄직한 정말 워낙 많이 들어본 작가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작가라서 그 사람의 소설이나 영화화한 작품은 대부분 보게 됩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그러한 이유로 친구녀석과 보게 되었지요. 사실 보기 전에 생각한 것이지만 스티븐 킹이라 하면 주로 스릴러나 호러, 귀신이나 미지의 생명체와의 대립을 주로 그리고 있습니다만 그러한 존재들과의 대립 이전에 사람과 사람 혹은 개개인의 내면 심리도 아주 잘 표현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마 그러한 부분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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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살의 대탈출! 하지만...



그리고 그러한 생각에 답례라도 하듯 영화는 아주 정말 지독하게도 스티븐 킹스러운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개개인의 심리 상태보다는 집단 간의 대립을 주로 그려 주고 있었는데 그 대립이란 것이 아주 종교적인 것이라 사실 언급하기가 조금 꺼려지는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는 그런 종교적 대립 구도를 제대로 표현해 주고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대부분 괴물과의 대립구도로 나가다가 중후반부터 시작되는 전도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광신도가 되어버리고 나중에는 자기들 집단이 마트의 주인인양 행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자기들 스스로 손을 더럽히는 행위도 마다하지 않게 되죠. 영화는 그러한 부분들을 괴물과의 대립보다 더 중점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집단끼리의 대립구도로 가는 바람에 개개인의 심리가 좀 묻혀버리는 경향이 보인 점은 좀 실망스럽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군요. 거기다가 과연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 된다 하더라도 저 정도의 광신도가 될 수 있는지도 좀 의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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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가장 큰 대결이라 할 수 있는 벌레들의 공습부분입니다.



그러한 인간들끼리의 대결구도와 더불어 괴수 영화에서는 빠질 수 없는 괴수와의 대립은.....사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합니다만 객관적으로 본다면 (사실 객관적인 될 수가 없을 듯...) 분량에서 만큼은 대부분의 관객들이 실망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괴물과의 직접적인 대결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는 거의 초반 마트에 갇히고 나서 관리인 한 명이 붙잡혀 가는 부분, 첫날 저녁에 벌레들(?)의 공습과 이튿날 거미와의 대결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직접적인 대결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대부분 한 마리씩 어슬렁 다가와서 한 명씩 물고가는 식이죠..

하지만 질적으로 본다면 전혀 불만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적절한 시간에 아주 적절한 분량만큼 넣어주어 영화 자체의 재미도 상승시켜주고 있고 지루해지지 않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더 많은 장면들이 들어갔다면 오히려 과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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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촉수의 본체가 보고 싶었습니다만...결국 안 나오더군요..ㅜㅜ



그린 마일과 쇼생크 탈출의 감독을 맡았던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이 영화에서 그린 마일과 쇼생크 탈출의 느낌을 조합한 듯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종교적인 측면은 그린 마일과 비슷하고 (비슷하지 않을 수도..;;;) 나중에 발생하는 탈출에서의 분위기는 쇼생크 탈출과 비슷합니다. 뭐 그렇다고 이 영화의 분위기가 짜집기한 듯한 느낌이라는 것은 아니고 적절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까요?

아마도 좀 말들이 많을 것 같은 결말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스티븐 킹의 대부분의 소설들이 뭔가 '시원한' 듯한 느낌으로 끝나지 않은 것을 본다면 그러한 결말을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습니다. 사실 해피엔딩보다는 배드엔딩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영화가 배드엔딩인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의 결말은 그것대로 뭔가 여운이 남는 결말이었습니다.

원래는 오늘 대부 1의 영화 리뷰를 올릴려고 했습니다만 어쩌다 보니 이 영화를 먼저 올리게 되었군요..하지만 그리 부족한 영화는 아니니 한 번 찾아 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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