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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1편의 흥행으로 만들어지게 된 2편은 '전편보다 나은 후속작은 없다'라는 것을 대번에 보여주고 있다. 아니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지금까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제작자를 좀 더 싫어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제작한 영화는 감독이 누구든지 간에 상관없이 너무나도 똑같은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의 래시피를 정해 놓고 그것대로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그러한 래시피가 최고의 맛을 추구하고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을 래시피대로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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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릭터로 나온 주인공의 엄마..솔직히 비중이 없어 보였다.


이번 영화의 전편인 네셔널 트레져1도 그랬지만 역시나 이번 네셔널 트레져2도 그러한 공식을 완전 그래도 답습하고 있다. 거기다가 영화의 구도 자체도 전편과 완전히 똑같다. 악당만 바뀌었을 뿐 나머지는 전편의 모습을 완전히 똑같이 그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이것이 과연 후속편인지 아니면 원래 한편인 영화를 잘라서 상영하는 것인지 도통 이해도 안 갈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래시피는 아직도 건재하긴 한 것 같다. 하지만 이미 맛을 볼 만큼 본 나로써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 스타일일 뿐이다. 관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차원에서라도 뭔가 '신선함'을 느끼게 할 요소를 넣어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점이 전혀 없다는 것은 정말이지 실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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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찾기의 과정만 스케일이 커졌을 뿐 나머지는 똑같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에 출현한 니콜라스 케이지나 다이앤 크루거 같은 배우의 출현이 그러한 신선함을 더 떨어트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든다. 차라리 완전히 똑같은 영화를 만들 생각이었다면 배우라도 바꿔서 약간의 신선함을 주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한다.

완전히 똑같은 스타일, 똑같은 전개, 똑같은 배우, 똑같은 전개를 가지고 재미를 원하는 것은 관객을 농락하는 것이다.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도 발전이 아닌 그 때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온다는 것은 심히 거슬리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단지 스케일만 키우면 다라는 생각은 제발 버리기 바란다. 이제 관객들도 그런 식의 업데이트에는 만족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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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것은 이 악당이 전부다...그마저도 악당 같지도 않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도대체 1, 2 편에서 등장하는 보물들 중에서는 순수하게 미국인 스스로 숨긴 보물은 도대체 어는 것인지 알고 싶다. 1편에서는 세계에서 훔친 물건을 찾아내서 좋다고 하더니만 2편에서는 오리지널 인디언들이 숨긴 보물을 스스로의 보물인양 떠들어 대는데 솔직히 그게 어울리는 발상인가? 나는 잘 이해가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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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콤비로 새로운 시리즈를 찍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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