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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구입한지 어언 한달여 만에 드디어 다 읽게된 댄 시몬스의 일리움입니다. 책 내용은 정말 한 번 잡으면 빠져나오지 못 할 만큼 매력적인 내용들로 가득했지만 문제는 분량이 워낙에 많다보니 (거기다가 이래저래 못 읽은 날들도 있고 말이죠) 한 달하고도 며칠이 좀 지난 것 같습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세개의 시점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는 올림포스에서 신들의 종 노릇을 하고 있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호켄베리, 그리고 하나는 40세기 지구에서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고전 인류 하먼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성에서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유기로봇 만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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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무트와 모락백 (일어서 있는 쪽이 만무트입니다.)


이렇듯 이야기는 서로 다른 시점의 이야기가 나중에는 하나로 뭉쳐지는 컷백 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만 한 번에 세 개의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조금 난잡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강한 흡입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진행하다 보면 그러한 난잡함은 최고의 흥미거리로 전환되어 집니다.

이야기는 오디세우스의 일리아드와 과학의 내용이 합쳐지고 거기다가 신들의 등장으로 신화까지 겹쳐지면서 조금은 복잡하다고도 할 수 있는 설정을 보여줍니다. 사실 거의 매 페이지마다 양자 역학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대화를 하는 부분들은 당췌 뭔 말인지 이해를 할 수 없기도 합니다만 전체적인 내용 이해에는 그닥 큰 태클을 걸지는 않습니다. 결론은 양자역학으로 시간여행과 공간이동을 한다는 것이죠.

서기 40세기에서 유일하게 문자를 '읽을 줄 아는 인간' 하먼은 마지막 20주기 (아마도 100살인 듯 싶습니다.) 를 앞두고 자신의 수명 연장을 위해 후기-인류가 살고 있는 퍼머리에 갈 방법을 찾습니다. 그 와중에 1천년 이상을 살고 있는 '잃어버린 시대'에 좀 더 근접한 새비를 만나고 오디세우스(?)를 만나면서 점점 자신들이 살아가는 진실에 근잡하죠. 마지막에는 거의 대부분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화성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양자 활동을 탐지하고 목성에서 파견된 만무트와 모라백의 탐사원들은 목성에 근접한 시점에서 신들의 공격(?)을 받고 추락합니다. 그 사고로 만무트와 모라백만이 살아남죠. 그리고 목성에서 일을 하고 있는 리틀 그린 맨(LGM)의 도움으로 올림포스 산을 향해 나아가고 결국엔 신들과 만나게 됩니다.

마지막 신들에 의해 다시 살아난 호켄베리는 어느 날 한 명의 신으로부터 아테네를 죽이라는 명을 받습니다만 그 명령을 이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명을 내린 신을 다치게 함으로서 죽음에 직면하게 됩니다. 하지만 호켄베리는 오히려 재생중인(?) 신을 공격하고 그 때부터 일리아드의 내용을 바꾸어가면서 일리아드의 영웅들과 함께 올림포스를 공격하게 됩니다.


무려 94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도 마치지 못 한(?!) 저 이야기들은 만약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결국 하나로 만날 것이라는 것을 대부분 암시하고 있습니다. 2권이라 할 수 있는 올림포스가 8월달에 출시되면 읽어야 겠지만 정말 최근 읽어본 어떠한 책들보다도 그 내용면에서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더군요.

시간되시면 (정말로) 한 번 읽어보시길 적극 권장할 만한 책입니다.
일리움(양장본) 상세보기
댄 시먼즈 지음 | 베가북스 펴냄
아킬레스여, 신들의 산 올림포스를 공습하라! 화성에 우뚝 솟은 올림포스. 이 붉은 혹성에서는 최고신인 제우스와 불멸의 신들이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투를 관찰하고 때로는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미 9년째로 접어든 전쟁을 지휘하고 있다. 21세기 일리아드 학자로 살았던 토머스 호켄베리. 신들은 죽음에서 그를 데려와 이 트로이 전쟁의 추이를 지켜보고 자신들에게 보고하는 임무를 맡긴다. 또한, 그를 관장하는 뮤즈는 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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