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작년 10월에(?!) 구입한 여신전생 페르소나 3 FES를 클리어했습니다. 그것도 1주차만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RPG 게임 같은 경우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한 4,5번은 클리어하는 편입니다만 이번에는 한 번에 끝내보고자 발악을 했지만 결국 이도 저도 못 하고 플레이 시간 90시간이라는 어마어마한 플레이타임만 남기고 그 끝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럼 바로 리뷰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지독한 네타가 발생할 수 있으니 심히 고려를 해 보신 다음에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야기는 주인공이 전학을 오면서부터 시작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어느 날 12시 이후 갑작스런 소동에 잠을 깬 주인공은 자신이 깨어있는 시간이 일반적인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고 소동의 원인도 정체불명의 존재라는 것도 알게 되죠. 그리고 소동을 겪은 후 쉐도우 타임에 대한 것도 각성에 대한 것들을 알게 되고 이 후 12시 이후 존재하는 쉐도우 타임에 괴수(?)들을 물리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쉐도우 타임의 정체와 동료들의 숨겨진 과거들을 알게 되고 마지막으로 인류를 멸종시키기 위해 강림(?)하는 뉵스와 전투를 벌이게 되고 그 존재 자체가 사라지게 되는 걸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워 놓지 않으면 삐져서 말도 안 하게 됩니다...제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랩에 FULL 스탯 찍은 주인공...저렇게 만드느라 꽤 고생했습니다.


사실 1,2편을 안 해 본 저로서는 이 이야기가 2편의 주이공들이 만들어낸 페러럴 월드라고 해도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는 사실 게임을 하는데 별로 지장도 주지 않고 말이죠. 이 게임을 하다가 가장 생각이 많이 나는 게임은 바로 녹턴 시리즈입니다. 녹턴3와 매니악스를 친구에게 빌려서 모두 해 본 저로서는 그 두 편의 게임과 이 게임은 상당히 닮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사실 누구나 한 번 보면 바로 알아챌 만큼 닮아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좀 작다고 생각되는 맵.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꽤 많은 아르카나를 얻어야하고 또 FULL로 채워야 뒷탈이 없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은 역시 턴 방식입니다. 누가 먼저 선방을 날리느냐에 따라서 턴의 순서가 바뀌게 되는데 이것 때문에 몬스터에게 선방을 날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선방을 날리든 날리지 못 했든 전투 속에서 존재하는 '상성'을 이용해서 얼마든지 안 맞고 죽일 수 있기도 하죠. 물론 적과의 레벨이 적당한 차이를 보일 때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사실 상성의 개념은 녹턴 시리즈에서도 많이 느꼈지만 그 전부터 존재하던 시스템이니 딱히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일단 상성이란 시스템이 도입이 되면 게임 속에서 상성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할지도 왠만한면 다 아실 테니 더 이상의 언급은 필요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의외를 적당한 시기에 해결하지 않으면 나중에 울고불고 짜도 아무 소용없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투 장면은 사실 좀 썰렁합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녹턴 시리즈와 가장 많이 닮았다고 생각되는 점이 페르소나라는 존재입니다. 이건 완전히 녹턴 시리즈의 악마 소환과 똑같은 개념이더군요. 주인공만 여러 종류의 페르소나(악마)를 가질 수 있고 게임을 진행해 나감에 있어 페르소나끼리의 조합도 더더욱 많아지고 심지어 녹턴 시리즈에서 그 모습 그대로 이어지는 페르소나도 있을 정도니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페르소나는 대충 어림잡아 150 이상은 있어보입니다. 1주차를 끝낸 시점에서 페르소나 등록을 72%까지 올렸는데 120 종류는 됨직하군요. 상당히 많은 페르소나가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게임 속에서 사용하는 페르소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꼭 등록을 100%로 만들 필요는 절대 없다고 생각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답변들도 잘 선택해야 매력도 학력도 높아진다는...


페르소나 등록을 100%로 만들지 않아도 할 일은 태산같이 남아있죠. 학교 공부도 해야되고 매력과 용기 수치도 올려야 되고 친구, 선배와의 교우 관계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정말 미치도록 할 일이 많습니다. 제가 이 게임을 하면서 잘 못한 점이 초반 주인공의 능력치를 너무 늦게 올렸다는 것인데요. 학력, 용기, 매력을 초반에 FULL 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새로운 교우 관계도 생기지 않고 그로 인해서 새로운 아르카나도 얻지를 못해서 결국 새로운 페르소나 자체를 만들 수가 없게 됩니다.

거기다가 각각의 아르카나의 능력치도 FULL 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각각의 마스터 페르소나를 만들 수가 없게 되어 결국 마지막에는 이래저래 생고생만 하게 되죠. 만약 마지막에 아르카나를 FULL로 만들어 놓지 않았다면 레벨을 올려서 때려잡는 것이 제일 편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의뢰를 받아서 해결해 놓지 않으면 그것도 그것대로 나중에 발목을 잡게 되서 사람 미치고 환장하게 만들더군요....완전 갓 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러가지 면에서 녹턴 시리즈와 닮아있습니다. 아무리 제작사가 같다고 하지만...


이 게임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많은 교우관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맵이 너무 작다는 것입니다. 사실 필요한 모든 것들이 짧은 거리 안에 존재하다는 것은 여러모로 편리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최소한 RPG라면 좀 더 넓은 맵을 보여주었어야 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가게 되는 이 게임에서 던전이라 할 수 있는 타르타로스의 맵도 너무 똑같은 형태라서 지루함을 느끼게 합니다. 거기다가 너무 좁죠. 탁 트인 맵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사실 이러한 던전은 너무나도 싫은 것 중에 하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숨겨진 던전이라든지 보스가 너무 없습니다. 게임 중후반까지 보름달에 등장하는 보스들과 타르타로스에서 다음 레벨로 넘어가는 곳에 있는 문지기들이야 원래 존재하는 것들이니 이것들을 제외시킨다면 숨겨진 보스는 단 한 명! 물론 그 한 명이 너무나도 강해서 왠만하면 한 방에 다 죽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숨겨진 보스가 한 명이라는 것은 좀 헐렁해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숨견진 던전도 단 하나! 심층 모나드라고 해서 의뢰를 받은 다음 사신을 죽이면 열리게 되는 심층 모나드는 물론 처음에 가면 그 막강한 레벨의 쉐도우들 때문에 고생을 하지만 이것도 만렙 찍으면 그걸로 찬밥신세....역시 헐렁함을 금치 못 하겠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강의 숨겨진 보스 '그 분' 저는 레벨 95로 덤볐다가 한 방에 사망신고 해 버렸다는..;;;


하지만 그러한 단점들을 제외하더라도 정말 오랜만에 등장한 완벽한 한글화 RPG라는 매력은 버릴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가 마지막까지 꽤 재밌게 펼쳐지는 스토리도 괜찮았고 이 후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후속편으로 들어 있어서 아마 이거 '완벽히' 클리어하려면 서너달은 잡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제대로 즐겨본 RPG였던 것 같군요...꽤 강추 작품이었습니다.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