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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어웨이크 이 후 다시 한 번 ttl 서비스를 이용하여 공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남자 둘이서 보기에는 조금 거시기한 영화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짜'이기 때문에 보았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왠걸! 이거 생각보다 물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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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안스러웠던 장면...사랑고백도 참 힘들군요. 아니 가장 어려운 것이 맞는 것이겠죠?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정말 간단합니다. 고민해결사 댄은 가족 모임에 갔다가 첫눈에 반해버리는 여성을 만나지만 그 여성이 미칠듯이 사랑하는 동생의 여친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영화는 그 둘의 사랑이 결실을 맺는 결과까지의 과정을 주된 내용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제나 이런 종류의 영화는 유쾌한 법인데 브루스 올마이티와 에반 올마이티에서 꽤나 망가지는 캐릭터로 나왔던 스티븐 카렐이 한편으로는 진지한 연기를 해서인지는 몰라도 정말이지 유쾌한 영화였습니다. 결론도 다들 예상 가능하지만 정말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시켜 준 영화는 올해 들어 처음이군요. 특히 훈훈한 내용을 가진 영화들 중에서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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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도 못 하고 저러지도 못 하고



영화는 정말 잘 짜여져 있습니다. 그렇게 억지 웃음을 유발시키는 곳도 없고 비록 동생의 여친을 사랑한다는 설정이 조금 억지스럽긴 하지만 아주 가능성이 없는 설정도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시나리오도 연출도 상당히 훌륭한 편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댄과 마리의 어쩔 수 없는 사랑이 주된 스토리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랑으로 연결되는 에피소드들이 잔가지처럼 뻗어있어서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매 순간 터져나오는 몸개그와 대사들은 정말이지 웃지 않을래야 안 웃을 수가 없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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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딸을 둔 아버지의 심정을 제대로 느끼게 해 줍니다. 가운데 막내가 가장 철들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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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시작....



위에서도 말했듯이 전체적인 내용은 댄과 마리가 사랑을 찾아가면서 '진실된 사랑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부러웠던 점은 허물없이 지내는 가족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의 속사정을 숨김없이 털어서 고민을 해결하고 다 같이 럭비를 즐기며 삼촌은 조카들을 데리고 등대도 가고 볼링장(!?)도 가는 영화 속 모습은 물론 과정된 부분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그들의 삶을 비추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보면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일년에 두 번 설과 추석을 제외하고는 제사 때나 한 번 만날까 말까인데다가 요즘은 그마저도 안 모이는 가족들이 많으니 왠지 영화 속에서 즐겁게 장기자랑을 보여주던 가족의 모습이 더더욱 눈에 밟히더군요. 솔직히 많이 부러웠습니다. 저만 해도 부모님들께 제 고민을 마음껏 말하지 못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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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간의 모습만큼은 진짜로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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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 '돼지얼굴'....그리고 직업은 성형외과 의사...!?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너무 어거지로 끝내는 것 같은?) 영화는 전체적으로 '재밌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웃어 본 기억이 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서도 울 나라의 삼류 저질 개그나 날리는 코미디 영화와는 비교되지 않는 웃음을 선사해 준 것만은 확실합니다.

사실 여성분과 함께 가면 훨씬 좋겠지만서도 남자친구와 가도 상관없고 혼자가도 더더욱 상관없을 만큼 재밌는 영화였으니 기회가 되신다면 반드시 감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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