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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올 여름 블럭버스터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 아이언 맨을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마블 코믹스가 직접적으로 영화 제작에 참여해서 더더욱 관심을 증폭시켰던 영화인 만큼 그 기대치는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만 한 마디로 '최고!' 였습니다.

외국의 토마토 사이트에서는 트랜스포머를 능가하는 평가를 받았는데 최근 개봉한 히어로 영화들 중에서는 가히 최고의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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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는 내 인생을 외치던 사람이...


영화의 스토리는 어떤 히어로물이나 그랬듯이 지독히 단순합니다. '천재'이자 '갑부'였던 토니 스타크는 자신의 무기를 팔러간 곳에서 테러범들에게 납치 당해 죽음을 직면한 후 '개과천선'하여 자신의 '천재적인' 두뇌로 '최고의' 슈트를 만들어 테러범들을 소탕한다는 내용이죠.

정말 지독히도 '미국스러운' 스토리가 아닐 수 없지만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이러한 스토리 전개는 꽤나 설득력있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코믹에서나 있을 법한 '천재'이자 '갑부'의 설정은 그렇게 받아들여지기 쉬운 설정은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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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는 공공의 적을 외치면 무기로 테러들을 잡기 시작한다...


하지만 '히어로물'에서 그딴 설정은 개한테나 주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저한테 중요한 것은 역시나 '비쥬얼' 뭐 이 영화를 보시는 모든 분들이 궁금해하고 이 영화를 보는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죠.

뭐 트랜스포머라는 안드로메다급 비쥬얼을 보여준 헐리우드에서 슈트 입고 초음속으로 날라다니는 비쥬얼 따위는 마치 빌게이츠가 강남에 빌딩 하나 세우는 것만큼이나 쉬웠던 것인지 정말 최고의 볼거리를 자랑합니다. 초음속 돌파시 생기는 파장(사실 이건 음속 돌파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고 하더군요.)이나 슈트의 각 부위에서 나타나는 무기들, 그리고 손과 가슴에서 발사되는 펄스(?)들....한 마디로 킹왕짱입니다.

스텔스 기능(시각적인 부분까지)만 더한다면 더 이상 맞수가 없을 듯한 슈트의 비쥬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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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저렴한 1억 5천의 r8...한 대 질러봐?!


하지만 그 비쥬얼적 측면이 오히려 단점으로도 작용이 되었으니....뭐랄까요 '화려하다' 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배트맨을 보면 '화려하다' 라기보다는 '멋있다' 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처럼 그냥 '뽀대난다' 라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스파이더맨이나 트랜스포머를 보면 비쥬얼적으로 충분히 '화려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말이죠. 그래서 오히려 '밋밋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단점이라면 아이언 몽거(이름도 안 나오지만 언듯 들은 이름이 이건데 맞을런지..ㅡㅡ;;)의 비중이 무지하게 낮습니다. 극후반에나 등장해서 끝장내 버리는 수준인데 이건 토니 스타크의 비서인 펩퍼의 역할보다도 낮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니 애시당초 1편(?)에서는 아이언 맨에게 대항하는 '큰 세력'이 없다라는 표현이 옳을지도 모르겠군요. 자신의 무기를 사용하던 테러집단도 그리 많지 않은 분량으로 끝내버리고 최대의 적이라고 할 수 있었던 아이언 몽거도 위에서 말한 것처럼 극후반에 나타나서 순식간에 없어지니 말입니다. 후속편(?)에서는 좀 더 큰 적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없잖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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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눈밑의 다크서클만 없었더라면 최고였는데...


하지만 그런 단점을 제외하고라도 이 영화가 재밌는 이유는 충분합니다. 개성있는 캐릭터와 후에(?) 펼쳐질 삼각관계 그리고 새로운 아이언맨(?)의 등장을 암시하는 부분이라든지 엔딩 크레딧 후에 나오는 '쉴드'의 존재 등을 본다면 이 영화는 애시당초 성공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올 여름(?) 블럭버스터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언맨은 아마도 꽤 큰 성공을 거두고 내려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지금과 같이 극장에서 마땅히 볼 영화가 없는 시기에 정말 최고의 타이밍으로 개봉했으니 어느 정도 외화로서의 성공은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정말 지금까지 히어로 영화들을 많이 봐왔지만 저런 슈트를 입고 싶다는 생각은 처음 해 본 것 같습니다. 배트맨을 볼 때조차도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 말이죠.

p.s. 본문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엔딩 크레딧 후에 후속편을 예고하는 부분이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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