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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반말로 적은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죄송합니다...*
형사 강철중이 돌아왔다. 사실 강철중이란 영화 자체가 나올 줄은 기대도 안 했다. 공공의 적2가 너무나도 허접해 보였기 때문이고 1편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강철중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 그래서 강우석 감독이 직접 나선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강우석 감독이기 때문에 볼 수 밖에 없었다. 왜냐면 공공의 적은 강우석 감독의 영화니까...
영화의 스토리야 다들 영화 프로그램에서 익숙하게 접했을 터이고 본론으로 직행해서 전반적인 분위기부터 살피자면 우선 1-1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쉽게도 1편보다는 2편에 조금 치우쳐 있지 않았나 싶다. 아마도 각본의 담당자가 장진이다 보니 가벼움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러한 전반적인 분위기가 영화의 완성도를 망치지는 않는다. 분위기는 2편과 비슷하지만 영화 속 캐릭터들은 전체적으로 1편에 가까운 성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밌었다.
2편의 용모단정한 강철중은 물라가고 대출 받지 못해서 경찰에게 쫓겨나오는 형사 강철중은 1편의 이미지와 많이 흡사하다. 그렇다고 오리지널과 완전히 같진 않지만 2편보다는 1편에 가까운 그의 모습은 확실히 공공의 적이라는 영화에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그러한 주 캐릭터의 성격 변화 하나만으로도 영화 전체의 완성도가 달라지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개인적으로는 공공의 적으로 나온 정재영은 그 이미지에서 조금 안 어울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일단 지금까지 심각한 연기를 한 것이 몇 안 되고 (아니 완전히 없나?) 용모 또한 지금까지의 적들에 비해 좀 더 '조폭에 가깝다' 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공공의 적들은 어떠한가 단정한 외모, 완벽한 두뇌를 가졌지만 뒷 세계에서는 정말 악질인 그런 캐릭터가 아닌가? 하지만 정재영은 일단 약간 조폭 필이 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연기파 배우는 뭘 해도 어울리게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뭔가 섞이지 못 하고 따로 놀고 있는 것 같은 부분은 바로 조폭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물론 그러한 부분이 완전히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솔직히 고등학생들을 그렇게 무더기로 키워내는 과정은 와닿는 부분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러한 소재 면에서는 전작들보다도 한 참 미숙했던 점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고등학생 양성 기관은 어색하기 그지 없었다.
1편과 2편에서는 그래도 그나마 좀 더 현실에 가까운 부분에서 살인이 일어나고 폭력이 행사되었지만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는 살인과 폭력은 과연 그 목적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단순히 고등학생을 조폭으로 키우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는 것 같은 전개는 솔직히 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1-1이 재미가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완성도 면에서는 역시 2편을 능가한다. 아무래도 강우석 감독이 직접 손을 댔으니 말이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뒷받침을 든든히 해주고 있고 전작을 연상시키는 조연들의 역할도 영화의 재미를 살려준다. 뭐 한 마디로 무조건 감상하라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