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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THE ROAD)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코맥 매카시 (문학동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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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를 끝낸 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집어든 로드입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지은 코맥 매카시의 최신작이죠. '노인을...'은 이 책을 끝내자마자 구입해서 지금 현재 다 읽은 상태인데 두 소설 모두 정말 묵시론적 분위기가 풀풀 풍깁니다.
뭐 그런 얘기는 뒤로 빼 놓고 책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네타가 있어서 숨겨놨습니다..;;)


어떻게 보면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더더욱 bad 엔딩으로 치닫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네타라서 숨겨두기..;;)


하지만 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결말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아주' 간결합니다. 문장도 그렇고 문단도 그렇고 '복잡하게' 볼 만한 건덕지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느끼면 되고 그대로 이해하면 되는 문체는 책을 읽는데 있어서 스피드가 조절이 안 되었던 관계로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재밌는 책일 수록 느긋하게 읽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제일 큰 단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율리시를 읽은 후의 책인지라 엄청 반갑기도 하더군요. 어쩌면 너무 빨리 읽혀서 싫었다는 생각은 배부른 소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외국에선 성서에 비견되기도 하는데 저는 성서를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이야기의 구성이며 전개 방식, 문체 등을 본다면 상당히 새로운 소설이었습니다. 전반적인 배경조차도 알려주지 않고 주인공들의 이름조차 나오지 않으며 그들의 관계조차도 어쩌면 모호다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점 등등 꽤 신선하게 다가온 소설이었습니다. 오히려 '노인을....'은 매우 서비스가 좋은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더군요.

어쨌든 책은 가격에 비해서 절대 아깝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한 두 번 정도는 더 읽어보았으면 좋을 책이더군요. 책의 퀄리티적인 문제에서 한 가지를 말하자면 제발 좀 양장으로 만들지 말고 가격 좀 내렸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보기는 좋지만 너무 비싼 가격은 상당히 부담이군요.

p.s. 어떻게 드래그 방지를 푸는지를 몰라서 그냥 줄임말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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