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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겠지만 드래곤라자 재탕과 그 후속작 그림자 자국을 마무리했습니다.

드래곤 라자야 한 번 읽었기 때문에 빨리 읽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은근히 오래 걸렸습니다.

거의 2주 이상이 걸린 것 같군요....그림자 자국은 대략 3일 걸렸구요.

드.라의 경우는 지금보니 좀 유치합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판타지 장르의 초기 작품이고

첫 작품이다 보니 대중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써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뭐 그 결과는 대박이었고 말이죠.

아마 드.라에서 가장 인상깊은 캐릭터라면 역시 이루릴 세레니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녀의 대사 "우린 이제 친구인가요?" 는 꽤나 많은 곳에서 패러디 되기도 했었죠.

하지만 사실 '말빨 좋은 캐릭터'인 주인공 후치는 그다지 내세울 것이 없는 캐릭터입니다.

아무래도 나른 전통 판타지의 형식을 띄고 있기 때문에 뭐 '기'를 이용해서 산을 쪼개버린다거나

마법검(여기서 마법검은 사용자가 직접 검에 마법은 거는...)을 사용하여 드래곤의 브레스를

갈라버리는 뭐 그런 능력은 없고 단순히 '아이템 빨'로 살아가는 캐릭터다 보니 말빨이라도 좋아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작가도 어느 게시물에서 '반지의 제왕'같은 소설로 쓰고 싶었다고 할 만큼 전체적인 캐릭터도 느낌이 비슷합니다만

가볍게 훅훅 넘기면서 읽기에는 드.라가 훨씬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정말 매니아틱한 부분이 꽤나 많거든요. 제 친구 중에 이거 완독한 사람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돕니다.

대체로 1권 읽다가 포기하고 말죠.

그림자 자국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배경이 드.라보다 1000여년이 지난 후다 보니 과학과 판타지가 함께 있는 세상이더군요.

처음에는 바로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바이크도 나오고 전차도 나오며 대포도 나오고 물론 권총이나 라이플도 나오는...

뭐 그런 세상인데다가 여전히 마법도 존재하긴 합니다. 거기다가 드래곤과 엘프도 여전히 존재하죠.

전체적인 재미는 나쁘지 않습니다. 1권 짜리 분량이지만 꽤 많은 내용들이 들어가 있고 그 구성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서

상당히 재밌게 보았습니다. 특히 '말과 함께 친구타기' 등의 게임 룰이 등장할 때면 피시거리기도 하고 말이죠.

아무래도 1000년이나 지난 후의 이야기다 보니 드.라에서의 캐릭터들은 대부분 '전설' 되어 버렸더군요.

칼의 경우도 '전설적인 현자' 정도로 추앙받고 있는 것 같고 샌슨의 경우 그 이름이 바이크에 이용될 만큼 이름을 날린 것 같더군요.

운차이도...한 가지 의문인 것은 운차이가 얼마나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림자 자국에서 드래곤 로드의 뒤를 잇는 캐릭터로 나오는

드래곤 레이디가 운차이와 말을 놓고 다니는 사이였던 것을 본다면 꽤 오랫동안 살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거디가 조용히 살기를 희망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이름도 날린 것 같구요...무려 '흑의 운차이'로 불리더군요.

간단한 내용은 예언자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예언자..) 가 있는데 1천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할 정도의 예언자랍니다.

그걸 안 바이서스의 왕비(역시 이름없죠.)는 그를 잡아다가 예언을 시키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결국 그의 아이를 몰래(?)

가집니다. 결국 예언자는 그 아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예언을 하는데 그 내용이 바이서스가 드래곤에 의해 멸망할 것이라는 것이죠.

결국 바이서스와 드래곤의 전쟁이 시작되는데 그 중간에 그림자 지우개라는 (무려) 대마법사 아프나이델이 만든 천지창조 이래

가장 강한 무기가 나오면서 전쟁은 시작도 전에 어떤 결과를 만들지 예언자 말고는 예상하지 못 합니다.

그리고 결국 전쟁은 시작되죠....

더 이상은 네타가 슬슬 포함될 만한 시기라 말씀은 못 드리겠고 그냥 판타지를 좋아하시거나 재밌게 읽을 책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굳이 드.라를 읽지 않아도 상관없으니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가장 놀랬던 것은 여전히 이루릴은 건강하게(?) 살아있더군요...도대체 엘프는 얼마나 사는 걸까요? 드.라의 세계관에서는요....

보통 다른 판타지에서는 1000년 정도 산다고 설정하던데...이 처자는 무려 1000년 이상(혹은 1300년 이상)을 살고 있군요.

p.s. 프림 블레이드가 처음에 말하는 대사는 꽤 찡했습니다...원래 성격이 많이 죽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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