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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 바랍니다.**

오랜만에 ttl 무료 시네마에 당첨되어 보러 가게 된 '작전명 발키리' 사실 브라이언 싱어라는 감독의 이름을 들으면 '당연히'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지만 사실 그러한 기대심리를 조심스럽게 억제하고 있었습니다. 괜히 열광했다가 데일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그런 기대는 영화 초반부터 제대로 엎어주시더군요. 대단하더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러한 긴장감과 캐릭터들을 슈퍼맨 리턴즈에서 살렸다면 아마 슈퍼맨 리턴즈는 슈퍼맨 시리즈의 새로운 장으로 기억될 만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영화 발키리는 상당히 잘 만들었습니다.


작전명 발키리의 주된 이야기는 슈타펜버그 대령의 히틀러 암살 대작전이죠.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발키리 작전'이었습니다. 발키리 작전이란 것은 영화 상에서도 상세히 설명을 해 주는데 간단히 말하면 히틀러(총통)가 죽었을 경우 그의 친위대가 반란을 일으키면 전국의 예비군들을 베를린으로 불러들이는 뭐 그런 작전인 것 같더군요.

대령 슈타펜버그를 비롯 암살을 주도하는 수뇌부는 이 작전을 이용하여 히틀러의 암살 뿐 아니라 항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고 하죠. 하지만 결과는 역사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당연히 실패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작전이 '실패'냐 '성공'이냐가 아니죠. 그러한 결과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터이니 그러한 결과까지 가게 되는 '과정'을 어떻게 그리느냐가 중요할 뿐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정말 서스펜스가 넘치는 긴장감을 영화 내내 선물해 주었다. 라고 표현할 수 있겠군요.

최종목표인 '항복'을 위한 시작인 히틀러의 암살을 하려는 과정은 정말 긴장감이 지나칠 정도로 찌릿찌릿합니다. 치밀한 계산과 치밀한 행동 치밀한 계획으로 실행에 옮기려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등줄기에서 식은 땀이 흘러내릴 정도이죠.  마치 이러한 느낌은 그의 초창기 작품인 유주얼 서스펙트와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유주얼 서스펙트는 '한 번에' 보기는 좀처럼 힘든 영화였죠. 지루합니다.....;;;

마치 그 때 그 영화를 보았던 관객들 중 소수의 관객들이 내뱉은 불만을 없애려는 듯한 모습을 싱어 감독은 이 영화에서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캐릭터에 대해서 조금 언급하자면 뭐 제가 직접 그 인물들을 본 것은 아니지만 그 때의 캐릭터들을 잘 살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톰이야 지금은 헐리우드에서 최고의 남성 배우 중 한 명인 만큼 그의 연기력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트레스코프 역의 케네스 브래너나 올브리히 역의 빌 나이, 아돌프 역의 데이빗 밤버 등 조연들의 연기도 정말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영화 속이지만 아돌프 히틀러의 카리스마를 보여준 데이빗 밤버는 그 분량에 반비례하는 임팩트를 주었기 때문에 상당히 오랫동안 머릿속에 각인이 될 정도였죠. 그 외에도 대다수의 조연들이 꽤 캐릭터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어서 영화의 질을 한층 올려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15번의 암살 중 가장 마지막에 있었던 계획인 만큼 그 치밀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같이 본 친구와 동일한 생각은 역시 방송 장악과 통신 장악이 너무 늦었다는 것입니다. 후반부 독일의 전면적인 부분을 장악해 가는 과정에서 초반에만 방송 장악에 관한 부분이 나왔을 뿐 후반에는 방송 장악에 관한 이렇다 할 언급이 그다지 없더군요. 그 만큼 방송 장악에는 큰 힘을 들이지 않았다는 것인데 오히려 그 부분에 좀 더 치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통신도 미리 손을 좀 제대로 써 놨었으면 자신들의 통신이 무력화되는 일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히틀러 쪽의 통신이 차단되어 좀 더 수월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들의 계획은 너무 베를린을 지키고 군사력을 장악하려는 것에 중점을 맞춘 것이 문제였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되었든 09년 들어서 처음 본 영화인데 상당히 재밌게 보았군요. 싱어 감독의 네임밸류에 다시금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서스펜스적인 긴장감과 배우들의 열연 등이 아주 독보인 영화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p.s. 아마 설 전에는 마지막 포스팅이 될 듯 싶군요...그런 의미에서...


새해 많이 받으세요!!!~~~~
(대세는 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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