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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거 클리어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게임 인생 13년 동안 rpg를 이렇게 오래 잡고 있었던 적은 처음이지 싶습니다..쿨럭. 1월 쯤에 구입해 놓고 1월 중순부터 2월 그리고 3월 저번 주까지 너무 바빠서 정말 일주일에 한시간 정도만 잡고 있다가 그제쯤에야 드디어 클리어....게임의 재미? 난이도? 이런건 둘째치고 험난했던 플레이 시간 때문에 클리어하고 눈물이 핑...

자 그럼 단순명료 간단간단 얼렁뚱땅스러운 본문으로 넘어가도록 하지요.

뭐 게임의 제작사니 제작자니 이런 것들을 pass하고 (사실 신경쓰면 그것만큼 골치 아픈 것도 없는...) 게임의 디테일에 관해서만 읖조려보려고 합니다.

출처 : 루리웹



솔직히 클리어하고 나서의 이야기지만 '한글화'가 아니었다면 그다지 재밌게 했을 게임은 '절대로'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가 없는 것 또한 '절대로' 아닙니다만 뭐랄까요. 초기 xbox 360이라는 게임기를 팔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았을 만큼 엄청난 '홍보'를 날렸던 게임치고는 '그저 그렇다'라는 반응을 얻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러한 반응을 보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차세대'라는 호칭을 달고 나온 게임기에서 고작 이것 '밖에' 보여주지를 못 하냐? 라는 생각을 들게 한 것이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군요. 사실 그래픽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과거(?) 플레이스테이션2나 xbox에서도 충분히 보여주었던 jrpg의 성격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정해진 길로만 가야하고 정해진 오브젝트만 파괴가 가능하며 자유도라는 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과거의 jrpg의 성격을 너무나도 그대로 가져온 (물론 제 주관적으로 말이죠.) 게임의 스타일은 확실히 시대에 뒤쳐져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실망한 페이블2도 그 스토리는 둘째치고 게임의 스타일에 대한 것만 언급하자면 '호오~~ 과연!?'이란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지만 블루드래곤 같은 경우 '뭐가 다른거지?' 라는 반응을 보이기 십상이라는 것이죠.

너무나도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 수 없더군요. rpg의 시스템은 나무랄 데가 없지만 발전이 없으니 욕을 먹는....너무 폐쇄적인 집단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출처 : 루리웹



그렇다 하더라도 차세대로 발매된 만큼 여러가지 눈요깃거리는 꽤나 다양합니다. 일본 특유의 동영상과 인 게임의 영상이 크게 다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점과 확실히 그래픽의 퀄리티가 상당히 향상된 점은 차세대의 위력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경의 자연스러운 움직임도 상당히 좋았고 말이죠.

하지만 여기서도 한 가지 문제는.....프레임 드롭.....어떻게 해결 할 수 없는 부분이었을까요...쿨럭. 1,2 disk 때는 잘 몰랐는데 3disk 넘어가고 나서는 엄청나게 발생하는 드롭 때문에 이거 원....은근히 짜증나더군요.

출처 : 루리웹



그리고 rpg다 보니 역시 캐릭터의 성격을 좌우하는 카테고리가 존재하는데 그것이 '그림자'입니다. 제목에서처럼 게임에서 사용되는 '무기'는 그림자의 성격에 따라서 다 달라지는데 그 종류는 9가지입니다. 당연히 각각의 그림자들은 그 성격에 있어서 상당하 차이를 보이며 후에 얻게 되는 스킬의 종류도 상당히 다르죠.

개인적으로 공략이란 것을 보지 않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처음 가지고 있던 속성을 그대로 키워서 플레이했지만 큰 문제는 없더군요. 그래서 클리어 후 다시 여러 정보를 보고 마지막 보스 직전에 세이브해 둔 것으로 '노가다식' 키우기를 했더니 이건 뭐 게임이 한결(?) 쉬워지더군요. 몸통 박치기의 달인이 무엇인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각각의 그림자의 성격이 다르고 그 기술을 사용하는데 있어서의 효과가 다 다르지만 그걸 '다' 배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습니다. 이건 이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 자체가 너무 '쉽다' 라는 것과 관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특히 베리베리어라는 기술을 얻게 되는 순간부터 그냥 이 게임은 한낱 이스의 아류작이 되어버리는...쿨럭....

제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만약 처음부터 저런걸 알았다면 정말 게임이 재미가 없었을 것이라는 거죠. 역시 게임은 공략없이 내맘대로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출처 : 루리웹



게임은 확실히 '잘' 만들긴 했습니다. 만약 차세대 콘솔이 아닌 이전 콘솔에서 발매가 되었다면 확실히 '대박'을 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게이머들의 시야가 너무 넓어져 있습니다. 서양 rpg들이 점점 발전해 가면서 새로움을 개척해 가고 있는 시점에서 '과거'에 집착하여 같은 스타일의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은 게이머에 대한 모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시작하고 있는 스타오션4를 생각해 보면 그 편의성 하나만큼은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딱히 어렵지도 않고 로딩이 길지도 않으며 전투 방식도 마음만 먹으면 한 번에 여러 적들과 붙을 수도 있고 특히 세이브 포인트는 정말 적재적소에 잘 배치가 되어 있어서 세이브 포인트 찾으려면 산 넘고 물 건너야 하는 스타오션에 비하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죠. 거기다가 무려 한글화까지 되어 있구요. 시대 변화를 조금만 따라가 주었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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