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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사실 SF 장르를 가진 책을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닙니다. 아서 c 클라크나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들을 몇십권 정도 읽어본 것을 제외하고 다른 작가의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시피 하죠.


그러다가 우연찮게 상당히 유명한 상들을 신인임에도 수상을 한 테드 창이란 작가를 알게 되었고 또 그의 단편집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많이 읽어본 적은 없지만 좋아는 해서 말이죠.


결론부터 말해서 이 단편집은 SF라는 장르에 제한을 받고 있는 단편집이 아니라는 생각이 깊숙이 박히더군요. 어떤 단편은 대단히 판타지하고 또 어떤 단편은 대단히 종교적입니다. 그리고 또 어떤 단편은 상당히 철학적이죠. 그리고 물론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SF적인 단편들이 상당수 실려있습니다.


뭐 다양한 분야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어느 정도 ‘과학적임’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읽다보면 꽤 어려운 이론들이 대다수 등장하기 때문에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이런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구나’ 정도만 이해하고 읽어야 할 수 있을 듯 싶군요. 그리고 그 정도로만 이해하고 넘어가도 전체적인 내용의 이해에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단편 하나하나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천장을 뚫기 위해 탑을 만들고 결국 천장을 뚫는 이야기(바빌론의 탑)부터 ‘미’의 기준을 무시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 인한 이야기들(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소고), 그리고 인간이 진화를 하는 과정에서 육체가 ‘퇴화’되지 않고 더더욱 ‘진화’를 해 나갔을 때 생길 수 있는 일들(이해) 등. 단 한 편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더군요. 굳이 테드 창이 ‘현역 최고의 단편작가’라는 말을 듣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단편들이었습니다.


최근들어 이상하게 단편집을 사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데 저번에 구입했던 ZOO도 그랬듯이 이 단편집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군요. 지금은 할인기간이 지나서 10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글쎄요. 그 정도 책값은 충분히 해 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SF 적인 소설을 좋아한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내 맘대로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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