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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나름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평들의 반응이 반반이었던지라 고민 중이었는데 부모님께서 보러 가자고 하셔서 냅다 결제해 버리고 감상 모드로 돌입해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재난영화'라고 한다면 역시 '투모로우'의 흥행을 생각지 않을 수가 없는데 노잉은 사실 투모로우 식의 재난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무리에서 더더욱 말이죠.

50년전 어느 초등학교에서 한 소녀가 적어놓은 숫자들. 그리고 그 숫자를 파헤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는 MIT 교수. 그리고 결말. 어떻게 보면 상당히 단순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영화는 상당히 단순하죠.


그러한 단순함 덕에 초중반 그리고 중후반까지 영화는 꽤 몰입감이 큽니다. 꽤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듯하면서도 할 말 다하고 보여줄 거 다 보여주면서 진행되죠. 특히 리뷰의 대부분에서 '괜찮은' 반응을 보여주었던 세 번의 재난 장면은 그야말로 '스릴과 서스펜스'를 느끼게 해 줍니다.

정말 처음 비행기가 추락할 때의 서스펜스는 상당히 임팩트가 크더군요. 생각보다도 더 말입니다. 지하철 장면도 비행기 씬보다는 덜 했지만 상당히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많은 평들에서 보여주었던 그 단어 '현실적이다'라고나 할까요? CG인 것을 알고 있지만 정말 '진짜'인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로 사운드와 비쥬얼 적인 효과가 잘 혼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일까요? 처음 강단에서 하는 강의 내용이나 친구와의 대화를 보면 어느 정도 '나비효과'와 비슷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만 현재의 사건들이 '어째서' 발생하는가에 대한 부분은 전혀 언급이 없습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생겼기 때문에 그 영향을 이렇게 되고 저렇게 되고 하는 식의 풀이보다는 그냥 사람들과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만 강조하는 모습은 뭔가 따로 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결론에 대한 부분은 스포일러라 제일 마지막에 단 '한 문장'으로 표현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그 이상의 표현도 없을 것이라 생각되는군요.


하지만 결론부분과 개연성 부족을 제외한다면 '재미면'에서는 뭐 딱히 부족하지 않습니다. 기승전결의 구조가 상당히 뚜렷하다고 느껴졌고 긴장감도 꽤 됩니다. 물론 중간에 나타나는 '의문의 사나이들'에 대한 부분도 나중에는 이해가 가게 되죠. 파헤치고 조사하고 쫓아다니고 마치 '네셔널 트레져'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만 오히려 감독의 전작인 '아이 로봇'에 더 가까운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가장 불만인 점과 연결되는 '결론'부분입니다만 이 역시 스포일러성이 엄청나기 때문에 글이 끝나는 곳에서 숨겨놓기 해 놓겠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복선'은 충분히 주어집니다. 이미 그 부분에서 눈치챌 가능성도 상당하지 않을까 싶군요.

어찌되었든 오늘도 캐성방은 날고 뛰고 머리를 열심히 굴리더군요. 안스러울 정도로 말입니다. 글쎄요. 무난히 캐릭터를 소화한 것 같기도 하지만 왠지 이 마저도 네셔널 트레져와 겹쳐보일 정도로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이 때문에 영화에 방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영화는 그냥 '한 번은' 볼 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내 맘대로 별점 : ★★★☆


p.s. 오늘부터 3일동안 동미참 훈련인지라 업데이트할 것이 쌓였음에도 못 하겠네요. 너무 피곤합니다. 추운데서 벌벌 떨었더니...콜록! 수요일부터 하나씩 올리도록 해 봅죠....그럼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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