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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크만으로도 과거의 기억이..안 난다.


5월에 쏟아지고 있는 블럭버스터 그 두 번째 (첫번째는 울버린..?) 스타트렉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미션임파서블3, 클로버필드 등으로 거의 '천재' 소리를 듣고 있는 (물론 떡박에 대한) jj 에이브람스가 감독하여 화제를 모았던 그 영화이지요. 그리고 스타워즈를 능가할 수 있는 유일한 우주 소재의 영화이기도 하구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히' 재미는 느껴집니다. 그의 탁월한 연출적인 부분은 두말 할 필요없이 화려하고 멋있고 소위 떼깔이 죽여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전부 자칫 잘못하면 그냥 예고편이 전부라는 느낌마저 들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멋있다'라기 보다는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엔터프라이즈.


글쎄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실망을 좀 했습니다.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였을까요? 너무 밋밋하였습니다. 초반의 전투씬 그리고 후반에 다시 한 번 전투씬이 등장하고 중간중간 화려한 cg의 향연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장면들에서 '임팩트'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뭐랄까요. 스타워즈 ep3의 경우 그 연출적인 문제는 뒤로 하고서라도 임팩트는 상당히 강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전혀 그런 점을 느끼지 못 했습니다.

제가 자주 다니는 사이트에도 비슷한 글을 올리니 그게 '스타트렉의 맛'이라고 하더군요. 맛이라....물론 주관적인 것이겠지만 맛이 있느냐 없느냐는 영화가 재밌다 없다로 이어지는 것이지 영화의 임팩트가 있느냐 없느냐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드라마 같은 경우 아주 어렸을 때라서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매 장면에서의 '임팩트'는 아직도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니 머리통은 내꺼얌!?


거디가 드라마적인 부분에서의 연출은 솔직히 좀 지겹습니다. 이 영화를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대부분의 관객들이 지루한 부분이 있었다고 하시던데 그런 부분은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드라마적인 부분에서도 충분히 긴장감을 유발하고 좀 더 매끄러운 연결을 보여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만 너무 서두르고 급하게 이어가지 않았나 싶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로스트의 호재는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를 무조건적으로 비판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번 5월에 보았던 울버린, 박쥐 등에 비하면 그 재미면에서는 확실했기 때문이지요. 거듭 말하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습니다.' 그것도 스타트렉에 대해서 아예 무지했던 일반 관객들도 충분히 볼 만큼 친절한 영화이기도 했구요. (그런 의미에서 박쥐는 불친절한 영화...)

천재에게 필요한건 뭐? 거만함!


조금은 식상한 소재인 '블랙홀을 이용한 시간여행'을 이용하면서까지 뭔가 극의 흐름에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고자 했지만 저에게는 그닥 와닿지 않더군요. 친구의 말에 의하면 로스트에서도 나온다고 하니 오히려 감독 자신이 '시간 여행'에 대해서 갈망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러다가 클로버 필드2에서도?

물론 실망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아쉬운 영화이기도 해요. 하지만 울버린, 박쥐 등에서 이미 실망을 할 만큼 한지라 그리 충격으로 와닿지도 않는군요. 어찌보면 5월 최고의 히트작이 될 것 같은 '터미네이터'가 제대로 선방을 날리지 않으면 이번 블럭버스터 기간 중에서 최고의 히트작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입소문도 괜찮으니 국내에서의 흥행도 조금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내가 에릭바나다!!!


여전히 약간의 떡밥을 던져주고 가신 쌍 J 감독님이 과연 후속작을 만들지 안 만들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만든다에 50원 일단 걸고 보겠습니다. 파라마운트도 가만히 놔둘 것 같지 않고 말이죠. 뭐 두고보면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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