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98년 선라이즈에서 제작하여 지금도 꽤나 인기를 얻고 있음과 동시에 상당한 매니아를 형성한 카우보이 비밥
저도 대략 7,8전 중,고등학교 시절 벗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그 당시의 인터넷 환경과 케이블이 지금처럼 활성화가 못 되었던 관계로 인해 보지를 못 하였고
그 뒤로도 어떻게 인연이 없었는지 단 한번도 접하지를 못 하다가 기어이 dvd로 발매되고도 꽤나 시간이 흐른 뒤
가격 할인까지 된 뒤에야 구입하게 된 애니메이션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왜 여기서 아인이 빠졌는지 난 도통 알 수가 없다....
 
솔직한 심정으로 전체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스토리적 측면에서는 그렇게 수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26개의 에피소드는 독립적인 에피소드와 스파이크의 과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레드 드래곤과 비셔스, 줄리아의 과거 청산(?) 이야기를 몇 회에 걸쳐서 연결시켜 놓았습니다.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결국 각각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스파이크가 중심이 된 연결된 몇개의 에피소드들도 그렇게 비중이 큰 라인이라고 하기도 뭣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재미없다'라고 판단하기는 무리인 것 같고
충분히 흥미거리와 몰입감을 안겨줄 수 있는 정도의 재미는 선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솔직히 저기서 나오는 '눈'에 대한 이야기도 본편에서 나왔으면 좋았을 듯 싶다...
 
제목을 보면 bebop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는 극 중 스파이크와 제트, 페이, 에드, 아인이 타고 다니는 비행정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사전적으로 bebop n. 비밥(재즈의 일종)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결국 타이틀에서 알려주듯이 이 재패니메이션의 주는 액션도 스토리도 아닌 '음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제가 5.1채널로 리뉴얼 되기 전의 버전은 들어보지를 못 해서 잘 모르겠지만
이번 버전에서 5.1채널로 들려주는 칸노 요코의 ost는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랑에서 귓에 박힐만한 ost를 들려주어 알게 칸노 요코는 카우보이 비밥에서 그 만한 색깔을 지닌
(이라고 해 봤자 인랑하고 비밥 밖에 안 봤는데 색깔이 어떤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최고의 음악을 선사해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적으로 정말 안 맞을 것 같다고 생각된 커플(?)이지만 의외로 잘 어울렸다...아버지와 딸?
 
매 화마다 들려주는 재즈 풍의 믐악들은 스토리보다도 더 흥미거리가 될 만하다고 생각되어지는군요.
거기다가 제목까지 '음악적'이니 비밥에서 음악을 뺀 다면 그거야말로 '살아있는 시체'가 아닌가 싶군요.
이러한 ost는 애초 제작 초기부터 'ost 발매'를 부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로
상당히 완성도 있는 그리고 본편과 잘 어울리는 물건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살아있는 시체'의 몸뚱아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겠죠.
(몸뚱아리가 부서지면 완전히 죽으니까요...)
그 중 첫 번째는 캐릭터입니다....
개성있는 캐릭터들은 항상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들어 극의 재미를 향상시켜 줍니다.
너무나도 자신의 개성과 주관이 뚜렷하여 네 명의 주요 캐릭터들과 한 마리의 캐릭터는 한 장소에
있었어는 안 될 것 같지만 의외로 화려한 콤비네이션을 보여주면서 상황을 해결해 가는 모습이 상당한 재미를 안겨
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뒷 모습만 나온 아인....인간보다 나앗다...페이의 과거에 대한 부분도 좀 더 디테일했으면 좋았을 듯..
 
또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은 이 애니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프닝부터 펼쳐지는 영화풍의 연출은 지금까지 봐 왔던 어느 재패니메이션보다도 화려하면서 단순하고
캐릭터의 성격을 압축해 놓은 듯한 최고의 오프닝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한 연출은 본편 내내 지속되어 '겉모습만 애니의 탈을 쓴 영화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지게도 만들 정돕니다.
 
또 그러한 연출은 빈도수가 극히 적은 몇몇 캐릭터를 제외하면
정말이지 '소수'라고도 할 만한 적은 캐릭터들로 인해 자칫 지루해 질 수도 있는 부분들을 오히려
극적인 상태로 바꿔 극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파이크의 스토리를 보다 보면 이런 결말은 이미 예상이 되지 않나 싶다...
 
카우보이 비밥.....제목을 본다면 얼추 정말 카우보이를 연상시킬 수도 있지만
사실 배경은 지금보다도 대략 50년 뒤의 세상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50년 뒤의 미래와 과거 스타일의 제목의 조합은 본편에서도 내내 조명되어
주요 네 명의 캐릭터들에 대한 에피소드들은 전부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들입니다.
아무래도 그러한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제목을 저렇게 지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본편 내내 펼쳐지는 '과거에 대한 회상'은 어쩌면 현실의 우리들에게도 적용되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약간은 무난하다고 생각되는 스토리를 제외한다면 캐릭터, ost, 연출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완성도가 아마도 많은 매니아를 가지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늦은 시간 리뷰로 적는다고 뭔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좋은 주말 되십시요..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