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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가 어느덧 천만 관객을 코앞에 두고 있더군요. 사실 좀 놀랄만한 일입니다. 어느 정도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천만이라니...가당치도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사실 아무리 많이 보아도 800만 정도 즉, 디워 정도의 흥행은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한국 영화 사상 4편 밖에 없는 천만 관객의 대열에 들어간다니 솔직히 놀랬습니다.

그래서 그냥 주저리 형식으로 역대 천만 관객 영화들에 대한 간단한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ㅣ실미도ㅣ


지금까지 천만 관객 영화 중 가장 이해가 안 가는 영화. 범죄자 집단들의 희생을 너무나도 미화시켜서 이건 뭐 마치 그들의 죽음이 대단하다는 것 마냥 그려지는데 솔직히 살인자에 범죄자들 모아다가 북한 보내려고 했지만 실패하니 자기들이 노력한 것들은 뭐가 되냐면서 난리 블루스 춘 것으로 밖에 보이지를 않았음.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용상의 문제일 뿐. 영화의 연출력이나 구성, 재미면에서는 어느 정도 만족감을 주었는데 그렇다고 할지라도 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불러들일 만한 영화였는지는 아직도 의문.

시나리오 : ★★★
연출 : ★★★★
임팩트 : ★★★
연기력 : ★★★★
몰입감 : ★★★★
추천도 : ★★★☆

총평 : ★★★★



ㅣ태극기 휘날리며ㅣ


아마도 국내 전쟁 영화 중에서는 가장 완성도 있는 블럭버스터가 아닐까 싶은 작품. 하지만 문제는 역시 구성. 초반 몇 분을 보고 나서 딱 드는 느낌이 '이건 라이언 일병 구하기다.' 였으니 얼마나 구성의 흐름이 비슷했는지는 지금 다시 봐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역시 그렇다고 할지라도 블럭버스터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는 스펙터클한 전쟁씬과 장동건, 원빈의 더블 캐스팅은 아마도 국내 2천만 이상의 여성들을 몽땅 보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천만 관객이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영화.

시나리오 : ★★★
연출 : ★★★★
임팩트 : ★★★★
연기력 : ★★★★
몰입감 : ★★★★
추천도 : ★★★★

총평 : ★★★★



ㅣ왕의 남자ㅣ


이야기의 재미는 역대 천만 관객 영화 중에서 Top이 아닐까 싶은 영화. 신인 이준기를 초특급 스타로 만들어 버린 영화지만 그건 둘째치고 이준익 감독의 느린 듯 빠른 연출과 지루하지 않게 만든 구성은 전체적인 완성도를 무지하게 높여 주었다고 생각됨. 물론 배우들의 열연 또한 빼먹을 수 없는 요소.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이 영화가 천만이나 보았다는 사실에 조금 놀랬다. 사실 이 영화도 800만 정도의 흥행을 예상했는데 그러한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어 버렸다. 물론 지금봐도 상당히 잘 만든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시나리오 : ★★★★☆
연출 : ★★★★☆
임팩트 : ★★★☆
연기력 : ★★★★
몰입감 : ★★★★
추천도 : ★★★★☆

총평 : ★★★★☆


ㅣ괴물ㅣ


'살인의 추억'으로 인지도가 초 급상승 된 봉준호 감독의 블럭버스터 괴수 영화. 블럭버스터라고 하기에는 스케일이 좀 아담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야기의 재미와 봉준호 감독스러운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 사회적 시사점 등 많은 부분에서 상당한 재미를 선사해 준 작품이었다.

문제는 cg였는데 지금보면 그 때보다도 더 어색하다....-_-;; 그리고 열 번 이상을 보았지만 볼 때마다 전체적인 구성에서 조금은 늘어지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빠른 전개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시나리오 : ★★★★☆
연출 : ★★★★☆
임팩트 : ★★★★
연기력 : ★★★★
몰입감 : ★★★★
추천도 : ★★★★☆

총평 : ★★★★☆


이상의 위의 이야기는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했으니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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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의 천만 관객은 어찌보면 '운'이 좋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국민의 1/5이 본 영화가 과연 '운'만으로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입소문은 물론 괜찮아야 하고 어느 정도 기본적인 재미도 만족시켜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한 배급사의 힘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감독의 네임밸류도 충분히 있어야 하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해운대'는 역시 어느 정도 모험적인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가 리뷰에서도 적었듯이 어느 정도의 재미는 공급해(?) 주고 있는 편이고 배급사의 힘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었습니다만 역시 감독의 전작들에 의한 네임밸류가 문제였지만 오히려 감독의 전작들을 찾아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더군요...-_-;;;

거기다가 블럭버스터 외화도 없는 편이라서 (있었다고 해도 힘을 못 썼죠.) '운'도 당연히 따라와 주었기 때문에 천만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군요. 뭐 처음부터 모든 관객들의 눈에 만족을 줄 수야 없지만 그래도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는 아직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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