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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 올린 리뷰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중간에 이상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바이오쇼크를 위해 잠시 팔아두었던 녀석을 신품으로 재구입해서 근 일주일만에 클리어하고 2회차로 접어든 (처음으로) 데드 스페이스에 대한 허접한 리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포스트 바하'로 왠지 알려지게 된 녀석이고 저 또한 그런 명성을 익히 들었던지라 게임을 하기 전 코믹과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았는데 확실히 전체적인 스토리가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마커의 존재와 인간의 욕심, 그리고 종교적인 문제 등 상당히 심오한 스토리를 가진 액션 게임이라는 것이 상당한 매리트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불안한 점은 '호러'를 지향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비록 바하가 이미 '호러'가 아닌 '액션'으로 여겨지고 있는 마당에 '포스트 바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호러'를 지향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과연 그 무서움을 어디까지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인가가 저에게는 관건이었습니다.

플투 시절부터 지금까지 해 본 호러 게임은 사일런트 힐, 령 제로, 사이렌 시리즈 정도입니다만 어느 것하나 공포를 느끼게 해주지는 못 했었지요. 결국 후반부로 갈 수록 '학살'이라는 느낌이 강해진 것은 어느 게임이나 비슷했습니다.


그러한 공식에서 데스 또한 자유롭진 못 하더군요. 무기와 슈트의 업그레이드/구매는 결국 후반부에 '학살'이라는 결론으로 치닫게 만듭니다. 아무리 연출적으로 공포심을 자극시켜 준다고 해도 이미 '죽지 않는' 주인공에게는 그런 연출조차도 콧방귀를 끼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이 전혀 무섭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초중반이 지나고 후반의 초반까지도 그 무서움은 꽤 지속적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폐쇄적인'  공간에서의 전투는 비롯 주인공이 죽지 않는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해 주는 데다가 그래픽적으로 빛과 그림자의 효과가 상당히 뛰어나서 그 긴장감은 상당한 편입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큰 단점이라면 역시 '난이도'입니다. 공포심도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못 하지만 그 정도면 상당히 잘 살린 편이라고 생각되지만 이상하게 난이도만큼은 쉽게 해 놓은 것 같더군요. 이건 공포심과도 어느 정도 연계되는 부분인데 주인공의 무기와 슈트가 업그레이드 되면 적들도 당연히 거기에 비례해서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그 비율이 잘 맞질 않았던 것인지 특히 주인공의 무기가 상당한 업그레이드를 하게 된 후반에는 말 그대로 '좀비 학살' 같은 느낌을 쉽사리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부분은 보스전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죠.

만약 이 부분을 좀 더 개량했더라면 공포심과 긴장감도 동시에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엄청난 편입니다. 몰입감으로만 따지면 바이오 쇼크를 능가할 정도라고도 생각되는데다가 제가 2회차를 하게 된 유일한 게임이기도 하고 말이죠. (특전이 있는 경우)

그래픽적 부분에서는 막눈인 제게는 상당히 좋아보였습니다. 폐쇄적인 우주선의 내부적인 모습부터 무기/슈트의 디자인, 네크로모프의 디자인과 우주의 배경 등은 상당히 디테일하게 표현되고 있었죠. 질감적인 부분에서도 꽤 잘 살리고 있었구요. 특히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빛과 그림자의 효과를 상당히 절묘하게 살리고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사운드적인 부분에서는 잉기님이 언급해 주신 대로 '서라운드'를 지원하고 있더군요. 저는 기본설정이 서라운드로 되어 있는 줄도 모르고 계속 서라운드 내지는 5.1채널을 찾고 있었더라는...-_-;;;; 거기다가 스피커도 2.1채널이다 보니 설정이 서라운드라고 해도 이걸 제대로 느낄 수가 없었겠지요....정말 죄송합니다. 원래는 서라운드 지원이 안 되어서 아쉽다고 했는데 결국 여기서도 단점은 없었군요....어쩌면 이 게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을 수도....

시스템적인 부분에서는 정말 '유저 편의 상당히 잘 갖추고 있다' 라고 느끼게 해 줍니다. 길 찾기가 쉽도록 덱 네비게이션이라는 장치를 만들어 두었고 모자란 인벤토리를 위해서 상점에서 따로 저장을 하게끔 해 놓은 것은 정말 세세하게 편리하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스타오션의 그것과는 정말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역시 '스토리'였습니다. 코믹과 애니메이션에 자연스레 이어지는 스토리는 단순히 게임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컨텐츠를 적극 활용하게 만들어 오히려 코믹과 애니 때문에 게임을 하고 싶게 만들더군요. 거기다가 마치 후속작을 생각해 둔 것 같은 엔딩까지....스토리에서는 거의 바이오 쇼크에 버금가는 설정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작년 11월에 삼돌이를 구입해서 올해 3월 정도까지 자격증 시험 때문에 거의 돌리지 못 하다가 그 이후로 본격적으로 돌려서 지금까지 대체로 8편의 게임을 했습니다만 데드 스페이스는 그 중에서 가장 탑이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액션 게임 내에서는 기어즈 오브 워나 바이오 쇼크, 콜 오브 듀티보다도 더 재밌었던 것 같군요.

후속작도 나올 것 같은 소문이 들리던데 (혹은 진짜인가요?) 아무래도 엔딩을 본다면 다음은 지구 그 자체가 아닐런지 싶군요.

내 맘대로 별점 : ★★★★☆

이건 레벨 4 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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