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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M컬쳐/쇼박스. All rights reserved.



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2009 / 한국)
출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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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완전 필 받아서 흥행하고 있는 국가대표를 보았습니다. 음. 잘 만들었더군요. 흥행할 만한 영화였습니다. 물론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영화 관객 몇백만명의 기대를 모두 만족시킬 그런 영화가 있을까요? 천만 영화들도 까이는 시대인데요...

어찌되었든 영화는 픽션과 논픽션의 결합으로 만들어졌는데 어찌되었든 전체적인 틀은 논픽션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의 훈련 과정, 고난 등 아마도 현실에서 겪었던 일들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군요.

당연하겠지만 인물설정은 픽션 쪽에 가까울 것이구요. 또한 어느 정도의 신파 또한 픽션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제대로 까이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신파극스러운 부분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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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신파'가 들어가 있지 않은 영화가 있을까요? 그것이 너무 흔해 빠졌다 할 지라도 결국 신파적으로 넣을 수 있는 이야기는 한정되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런 점에서 본다면 국가대표에서의 신파극은 상당히 잘 매치되어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그렇게 억지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죠.

오히려 제가 좀 자제했으면 하는 부분은 왜 굳이 필요하지도 않게 '욕'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양아치' 냄새를 풍기기 위해서 그랬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괜시리 과다하게 욕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 욕을 많이 한다고 양아치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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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까였던 배우들의 연기 또한 저는 뭐 그렇게 큰 문제 없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성동일이야 뭘 말할 필요없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하정우,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이재응 모두 각자의 역할을 잘 연기했다고 생각되더군요.

굳이 따지자면 그 딸래미로 나오는 배우 분이 조금 어색한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나머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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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구성은 꽤 좋았습니다. 연출도 어색하지 않게 잘 흘러갔다고 생각되구요. 그런데 감독은 조금 욕심을 부리신 것인지 분위기를 너무 한 방에 바꾸려고 하시는 부분이 많더군요. 뭔가 다운되는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그런 부분에서 갑작스레 개그 코드를 집어넣어서 뭔가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하신 것 같은데 글세요. 너무 급하게 바뀌다 보니 오히려 따라가지 못 하는 관객들도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부분이 조금은 많았다고 생각되는데 미녀는 괴로워에서는 딱히 느껴지지 않았던 부분이 여기서는 크게 와닿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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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시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스키 점프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당히 스피디하고 긴장감 있게 연출을 해 놓으셨더군요. 사실 이 장면만은 모든 관객들이 'good'을 외치시는 부분이라고 보는데 막상 보기 전에는 잘 느껴지지 않았던 부분인 만큼 실제 감상을 하니 대단하더군요.

앞의 3/5에 해당하는 부분보다 2/5에 해당하는 스키 점프 부분이 엄청난 임팩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직접적인 스포츠 장면에서 감동을 받기는 오랜만이었던 것 같군요. 좀 찡했습니다. 사실 방송조차 한 번도 틀어준 적이 없었다고 보는데 그들은 정말 열심히 뛰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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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름대로는 해운대보다는 훨씬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연출/cg 등 비교가 좀 애매한 연기 같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국가대표 쪽이 조금은 더 우세하지 않나 싶군요. 하지만 역시 배급사와 홍보의 효과가 큰 덕인지 해운대는 벌써 1000만을 넘어서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려고 바둥거리더군요.

뭐 어찌되었든 흥행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국가대표도 좀 더 입소문이 좋게 나서 더 흥행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내 맘대로 별점 : ★★★★☆


p.s. 한 가지 이해가 가지는 않는 점은 출전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고 은메달을 한두개 따온 그런 경기를 어떻게 스포츠 방송이나 스포츠 신문에서는 단 한 번도 메인에 실은 적이 없을까요? 저는 짜투리 기사로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말이죠.

p.s.2 그런데 그렇게 성적이 좋은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들 세계 랭킹은 몇 위?
=> 6위라는군요...

p.s.3
cgv 남포 주차장 확인증에 극장표도 같이 제출해야 되더군요...제길..

잊지 않겠다. 이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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