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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보았던 애니메이션 중에 '바케모노가타리'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었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고 뭐랄까 언어적 유희를 보여줘서 꽤 재밌게 보았습니다. 그래서 애니의 원작자인 니시오 이신의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헛소리 시리즈'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잘린 머리 사이클]은 그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책은 '살인' '트릭'으로 이루어진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습니다만 가볍습니다. 글쎄요. 라이트 노벨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그렇다고 '살인자들의 섬' 같이 순수한 스릴러 계통은 아니라고 봅니다. 설정 자체가 워낙에 안드로메다급이라서 더더욱 그런 것 같군요.

일단 '천재만' 벌써 6,7명은 등장합니다. 그야말로 음식, 기술, 학문, 미술 등 각 분야의 천재들이 한 곳에 모이고 여기서 미술의 천재가 살해를 당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학문의 세계 최고봉에 속하는 칠우회의 2인자라 할 수 있는 천재가 살해를 당하죠.

여기서 주인공 '잇짱' (이름은 없습니다. 인물소개에도 그냥 이야기꾼, 주인공이라고만 되어 있죠.) 과 그의 절친(?) 기술의 천재 쿠나기사가 힘을 합쳐 트릭을 밝히고 용의자를 밝혀 냅니다. 솔직히 말하면 여기까지 나왔던 '트릭'과 '살해방법'은 너무 쉽습니다. 읽는 순간 '훗~'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기에 모자라지 않더군요.

그래서 여기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상당히 아쉬운 책으로 기억에 남을 '뻔' 했습니다만.......

에필로그에서 완전히 이야기를 뒤집어 버리더군요. 위에서 말씀드렸던 내용까지 중에서 저도 그냥 흘려버린 '하나의 단서'가 결국 모든 이야기의 원인부터 싸그리 뒤집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책을 덮을 수 있게 되었죠. 확실히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는 소설인만큼 마지막의 반전으로 인한 재미는 꽤 쏠쏠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조금 아쉬운 점은 역시 데뷔작이라 그런지 '바케모노가타리'에서 보여줬던 언어적 유희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맛을 꽤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다행이도 지금 읽고 있는 헛소리 시리즈 2탄인 '목조르는 로맨티스트'에서는 그런 맛을 조금씩 느끼게 해 줍니다.

그냥 간단히 읽을만한 책을 찾으시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만 라이트 노벨 같은 소설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너무 장난 같은 맛에 바로 책을 덮어버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군요....음.....취향을 너무 많이 타는 소설입니다.

내 맘대로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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